휴가철 맞아 최고 300만원까지
내수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이 경유 값이 오르자 레저용 차량(RV)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전으로 맞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계절적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고 300만원까지 차값을 깎아주며 할인 폭과 저금리 또는 무이자 할부 행사를 크게 강화했다.
쌍용차는 이달 말까지 차를 사는 고객을 대상으로 로디우스 2005년식은 200만원, 2004년식은 300만원까지 휴가비 지원명목으로 깎아주고 있다. 지난달까지 로디우스의 할인금액은 100만원이었다. 코란도는 120만원, 무쏘 스포츠픽업(SUT)은 140만원을 할인해 주거나 24~36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에도 휴가비 명목으로 5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테라칸 80만원, 싼타페 110만원, 트라제 엑스지(XG) 100만원을 각각 할인해 줬으나, 이달 중에 차를 사면 테라칸 30만원, 싼타페 50만원, 트라제 엑스지 30만원으로 할인 금액을 50만~70만원씩 줄였다. 대신 최고 36개월까지 할부 금리를 기존의 7.5%에서 3.5%로 갑절 이상 낮췄다. 현대차는 “테라칸의 경우 36개월 할부에 3.5% 금리를 적용하면 기존 금리보다 121만3천원을 줄일 수 있어, 기본 할인금액까지 더하면 70만원 이상 더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최근 새로 내놓은 쏘렌토 영팩과 월드팩에 100만원씩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재고물량이 줄어들면서 카니발과 기존 쏘렌토 모델의 할인금액은 지난달보다 50만원씩 줄인 100만원과 50만원으로 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 들어 경유 값 상승 등 여파로 레저용 차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여왔지만, 6월 들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계절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판촉 강화에 힘입어 7월도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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