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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레인코트’의 진화
평소엔 바람막이로, 비올땐 우비로

등록 2011-06-23 20:21수정 2011-06-23 20:49

화려한 디자인·기능성 강화, 평상복 겸용제품 잇단 출시…눈길 잡는 우산·레인부츠도
비가 쏟아지면 기껏 손질한 헤어스타일도 망가지고 옷도 축축 늘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장마철은 곧 멋내기 ‘쉬는 시간’이었던 시절도 이제 끝났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시티 캐주얼’이라는 이름으로 고기능성을 무기로 내세운 레인코트를 잇따라 출시한 데 이어, 일반 여성·남성복 브랜드까지 경쟁적으로 ‘장마’ 아이템을 내놓고 있다. 요즘 9시 뉴스 일기예보 코너는 각 브랜드가 내놓는 레인코트들의 경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다.

레인코트, 레인부츠
레인코트, 레인부츠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비 오는 기간이 길어진데다 황사비, 방사능비 우려도 커지면서 레인코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또 몇해 전부터 록페스티벌의 진흙탕 객석에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한 레인부츠도 이제 날씨와 상관없는 패션 소품으로 부상중이다. 코오롱의 골프 브랜드 엘로드의 최서희 디자인 실장은 “레인코트는 일본이나 유럽 등에서 평상복 겸용의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우리나라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변덕스러운 날씨가 잦아지면서 레인코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엘로드는 이번 시즌에 3가지 스타일의 레인코트를 출시했는데, 평상시에는 바람막이 점퍼로, 비가 오면 우비로 쓸 수 있는 ‘트래블 레인웨어’는 장마가 시작되기도 전인 이달 중순까지 이미 준비한 물량의 80%가 넘게 팔렸다. 트래블 레인웨어는 최근 추세인 경량 원단에 라미케니팅 방수 기능을 추가해 독특한 광택감을 준다.

레인부츠
레인부츠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남성용과 여성용 레인코트를 출시했다. 남성 제품은 탈·부착할 수 있는 후드로 야외 활동뿐 아니라 평상시 정장 위에 걸치는 데도 부담이 없고 여성 제품은 에이(A)라인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도트 패턴으로 멋을 부렸다. 아이더 ‘판초 우의’는 망토처럼 입는 판초를 레인코트에 접목시켜 실용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판초처럼 풍성해 배낭 등을 옷 속에 착용할 수 있다. 키위그린, 라이트블루 등 색감이 화사하며 가격도 6만원대로 합리적이다.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선제공격에 기존 여성·남성복 브랜드들도 바짝 추격중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이 기능성에서 앞선다면 기존 의류 브랜드는 패션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중저가 여성 브랜드인 시엠티(CMT)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레인코트를 출시했다. 베이지와 블랙컬러에 도트 프린트로 발랄한 느낌을 더했고 엉덩이를 덮는 길이로 편하게 입을 수 있다. 남성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화려한 체크 패턴의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레인코트를 선보인다. 날씨와 상관없이 평상시에 걸치기도 좋고 같은 소재의 파우치가 세트로 구성돼 있어 휴대도 편리하다.

최근에는 신발 브랜드마다 레인부츠도 내놓고 있다. 크록스는 특수재질의 크로슬라이트 소재로 만든 ‘크록밴드 존트 애니멀 웨이브’를 출시했다. 밀폐기포 합성수지인 크로슬라이트는 물에 젖지 않는 방수 기능과 미끄럼 방지 기능 외에도 레인부츠를 신으면 금방 발에 땀이 차는 불편함을 줄여준다고 크록스 쪽은 설명한다. 연두색과 하늘색이 섞인 독특한 무늬가 밝고 세련돼 보인다.

오프 더 코스 엄브렐라
오프 더 코스 엄브렐라
우산에도 포인트를 주면 ‘센스쟁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재치 넘치는 제품들이 가득한 모마 온라인스토어에서는 골프채와 우산을 섞어놓은 듯한 ‘오프 더 코스 엄브렐러’를 판매한다. 젊은 디자이너 세바스티안 에라수리스가 비 오는 날 친구들과 골프를 치다가 영감을 얻어 발명했다는 작품으로 칙칙한 비 오는 날 기분 좋은 웃음을 제공하는 우산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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