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이마트 부회장이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잰 걸음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정 부회장이 7일 저녁(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이 후틴 유앤아이(U&I) 그룹 회장과 만나 내년 말 이마트 하노이 1호점 출점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8일 밝혔다.
유앤아이 그룹은 건설·부동산·물류 계열사들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재계 7위 규모의 그룹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마트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기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점포를 낼 때 유앤아이 그룹이 지분 참여나 매장 건설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합작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현지 시장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유앤아이 그룹을 통해 베트남을 거점 삼아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초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국 쪽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베트남 하노이 출점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베트남에는 롯데마트가 2008년 말 호치민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 2호점까지 열었으며 롯데백화점이 하노이에 호텔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시설을 짓고 있는 중이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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