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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어린이 음료 ‘이 정도는 돼야지’

등록 2011-08-11 21:03

최근 유기농이나 무첨가를 강조한 프리미엄급 유아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유아동 전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웅진식품·정식품 등과 함께 천연 과즙 어린이 음료를 공동 기획해서 시장에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유기농이나 무첨가를 강조한 프리미엄급 유아 음료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유아동 전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월 웅진식품·정식품 등과 함께 천연 과즙 어린이 음료를 공동 기획해서 시장에 내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혼합 음료 대신 유기농
과즙·채소 함유량 강화
저지방 요구르트도 인기
오랫동안 침체를 겪던 음료 시장에 최근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한 종목 3가지가 있다. 커피와 생수, 그리고 유아동 음료다. 특히 이 가운데 유아동 음료 시장은 식품 시장의 전반적인 프리미엄화 추세와 맞물리면서 ‘품질’을 대폭 개선한 유기농이나 프리미엄급 음료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과즙 함량을 높인 고과즙 음료와 유기농 제품군은 매출이 늘어나는 반면, 뽀로로를 제외한 캐릭터·완구 음료는 20% 이상 매출이 뚝 떨어졌다. 건강에 대한 부모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요란한 포장지나 덤으로 주는 장난감으로 아이들을 현혹하던 시절은 끝나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업체들도 프리미엄급 제품군을 강화하면서 초기 단계인 유아동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 주스 시장은 천연과즙 강화가 대세 어린이용 주스의 경우 아직까지는 과즙 비율 10% 미만의 이른바 ‘혼합음료’나 20% 미만의 저과즙 음료 매출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전체 어린이 주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농심의 ‘카프리썬’도 저과즙 음료이고, 이밖에 알록달록한 캐릭터로 포장된 페트병 주스들 대부분이 혼합음료다.

이런 가운데 유기농 고과즙 음료 시장도 끔틀대고 있다. 매일유업의 유기농 아기 주스 ‘요미요미’나 남양유업의 ‘유기농 베이비 주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50%가량 늘었다. 100% 유기농 과채주스인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키즈’는 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달부터 제품군을 4살 이하 영유아와 5살 이상 어린이로 더욱 세분화했다. 인기 애니메이션 ‘브루미즈’ 캐릭터를 입힌 어린이 전용 제품은 채소 함량(27%)을 영유아 제품보다 갑절가량 높였다. 또 한국야쿠르트는 기존의 혼합음료인 ‘토마스와 친구들’의 완구 사은품을 없애는 대신 과즙 비율을 30%로 높이는 제품 리뉴얼을 단행했다.

왼쪽부터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첫두유’, 남양유업의 ‘유기농 베이비 주스’
왼쪽부터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첫두유’, 남양유업의 ‘유기농 베이비 주스’
■ 요구르트·두유도 유아동 제품 출시 성인용 제품이 주를 이루던 유가공 및 두유 시장에도 유아동 전용 제품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유가공 및 두유 제품들은 한결같이 유기농 원료를 강조하는 게 특징이다. 우유와 달리 별도의 유아용 제품이 없던 요구르트 시장에서 남양유업이 지난해 처음으로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를 출시한 게 기폭제가 됐다.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는 지난 6월 한달에만 하루 평균 5만3000봉(4개들이)이 팔려 출시 직후(1만5000봉)보다 세 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돌무렵까지의 1단계와 생후 36개월까지의 2단계로 분류한 ‘떠먹는 불가리스 베이비’는 유기농 원유를 사용하고 원유 함량도 97.5%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유기농 유제품 브랜드인 상하목장에서 내놓은 ‘상하 유기 저지방 요구르트’는 유아동 비만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다이어트와 영양분 섭취를 돕는 아동용 제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전북 고창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원유를 사용했고 인공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았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블루베리 맛도 당을 첨가한 블루베리 퓌레 대신 블루베리를 통째로 갈아 만든 퓌레를 사용했다.

유아용 두유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270억원 규모이던 국내 유아용 두유 시장은 올해 310억원으로 20%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 ‘앱솔루트 첫두유’를 내놓으면서 정식품이 석권하고 있는 유아용 두유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살’, ‘세살까지’, ‘세살 이상’ 등 나이별로 3가지 제품을 내놨으며 유전자 변형이 되지 않은 100% 국산콩 원료에 디에이치에이(DHA), 비타민 등을 강화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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