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이랜드 ‘직매입 백화점’ 가속화

등록 2011-08-22 20:10

내달 NC백화점 강서점 오픈
외국 명품 10~30% 싸게 팔아
“일부 아울렛도 전환 준비 중”
이랜드가 내달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엔시(NC)백화점을 문 열면서 직매입 방식을 통한 백화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이랜드는 22일 “지난해 4월 인수한 그랜드백화점 강서점을 완전히 새로 단장해 다음 달 29일 직매입 백화점인 엔시백화점으로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직매입 백화점이란 입점 수수료를 챙기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기존 백화점과 달리 백화점이 자체적으로 직접 구매한 제품들을 판매해 수익을 거두는 백화점을 말한다. 유럽이나 미국의 백화점에서는 일반적인 운영방식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랜드가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가든파이브에 1호점을 시범적으로 연 바 있다. 노병규 이랜드그룹 부장은 “엔시백화점 송파점이 주변 상업시설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매월 160~170억원 가량의 매출로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 직매입백화점 사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며 “일부 아울렛 매장도 백화점 전환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엔시백화점 강서점은 10년간 비어있어 골조만 남아있다시피했던 그랜드백화점을 전면 개보수해 지하7층, 지상 10층 규모로 확장했다. 연면적 109,904㎡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비슷한 규모이며, 이랜드가 운영하는 40여 개 유통점 가운데 가장 크다. 특히 1층 명품 편집매장을 송파점보다 크게 넓힌 게 특징이다. 이랜드는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국외에서 직접 매입한 뒤 다른 백화점의 단독 매장보다 10~30% 가량 싼 값에 판매할 예정이다. 500㎡ 규모의 메가숍 형태로 운영하는 스포츠 편집숍에서도 사레와, 도이터, 마무트 등 스포츠나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알려진 수입브랜드를 중심으로 직매입한다.

국내 브랜드 역시 최대한 다양화할 방침이다. 직매입을 통해 가격을 끌어내릴 수 있는 명품과 달리, 국내 브랜드의 경우엔 기존 백화점에 견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힘든 현실을 극복해보자는 뜻이다. 이랜드는 우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인 ‘미쏘’,‘스파오’나 인테리어생활용품전문점 ‘모던 하우스’등을 대규모로 입점시키기로 했다. 노병규 부장은 “기존 백화점 매장 입점 브랜드 제품을 직매입할 수는 없지만 직매입용 세컨드 브랜드를 함께 기획해나가며 직매입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시백화점 개점은 서울 서남부 지역 상권의 유통 전쟁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 지역에선 이달 말 구로구 신도림역에 디큐브시티가 문여는 데 이어 12월에는 김포공항에 롯데몰, 내년 초에는 여의도에 아이에프시(IFC)몰이 들어서는 등 대형 쇼핑몰이 줄줄이 문 열 채비를 하고 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