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구매대금 1조 풀고
그룹 계열사 3곳과 거래
2800여개 협력업체 대상 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1조원대의 구매대금을 미리 지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기업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계열사 3곳과 거래하는 2800여개 협력사들로, 미리 지급되는 부품 구매대금 규모는 모두 1조1500억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업체들에게 구매대금을 미리 지급함에 따라, 이들 기업과 거래를 맺는 2·3차 협력업체들의 자금난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2·3차 협력사에도 지원 자금이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들에게 대금 조기 집행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업체들의 2·3차 협력사 자금 지급 여부를 점검해 우수기업에 대해선 해마다 실시하는 협력사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올해 설 명절에도 모두 8500억원 규모의 구매대금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협력업체들과 사회공헌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사회책임경영 지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부품 협력사의 수출활동을 지원하는‘부품 협력업체 글로벌 시장 공략 지원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쪽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 외에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후속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유통업계도 중소기업 지원 나서 CJ오쇼핑, 방송시간 기부
롯데슈퍼 등 대금 조기지급 ‘공생’ 바람이 유통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주요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업체를 직접 겨냥해 수수료 인하 등 ‘공생발전’에 나서줄 것을 주문한 터라,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씨제이(CJ)오쇼핑은 연중 방송시간의 100시간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지역 특산물의 판로를 개척해주는 ‘1촌1명품 프로젝트’에서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 시간을 기존 5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늘리는 것이다. 씨제이오쇼핑은 한국디자인경영협회(KODAS)와 제휴해 제품력은 있지만 유통처를 찾지 못하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며, 여기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중소기업 몫이다. 시제이오쇼핑 쪽은 “방송시간이라는 홈쇼핑 특유의 자원을 활용해 연중 전체 방송시간의 1%가 넘는 시간을 기부할 계획”이라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기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추석 전에 500억원의 물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슈퍼는 “당초 정상적인 물품대금 지급은 추석이 지난 14일에나 가능하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협력사에게 7일 물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협력사 800여 곳에 350억원을, 세븐일레븐은 협력사 400여곳에 15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추석 전에 임금 지급 및 비용 소요가 늘어나지만 대금회수는 그에 못미쳐 자금회전이 어렵다는 협력업체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2800여개 협력업체 대상 현대자동차그룹은 추석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들에게 1조원대의 구매대금을 미리 지급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상기업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계열사 3곳과 거래하는 2800여개 협력사들로, 미리 지급되는 부품 구매대금 규모는 모두 1조1500억원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업체들에게 구매대금을 미리 지급함에 따라, 이들 기업과 거래를 맺는 2·3차 협력업체들의 자금난도 숨통이 트일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2·3차 협력사에도 지원 자금이 원활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들에게 대금 조기 집행을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업체들의 2·3차 협력사 자금 지급 여부를 점검해 우수기업에 대해선 해마다 실시하는 협력사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올해 설 명절에도 모두 8500억원 규모의 구매대금을 미리 지급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협력업체들과 사회공헌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사회책임경영 지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부품 협력사의 수출활동을 지원하는‘부품 협력업체 글로벌 시장 공략 지원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쪽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은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 외에도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후속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유통업계도 중소기업 지원 나서 CJ오쇼핑, 방송시간 기부
롯데슈퍼 등 대금 조기지급 ‘공생’ 바람이 유통업계에도 몰아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주요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업체를 직접 겨냥해 수수료 인하 등 ‘공생발전’에 나서줄 것을 주문한 터라,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씨제이(CJ)오쇼핑은 연중 방송시간의 100시간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협력사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지역 특산물의 판로를 개척해주는 ‘1촌1명품 프로젝트’에서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 시간을 기존 50시간에서 100시간으로 늘리는 것이다. 씨제이오쇼핑은 한국디자인경영협회(KODAS)와 제휴해 제품력은 있지만 유통처를 찾지 못하는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며, 여기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판매수익금은 전액 중소기업 몫이다. 시제이오쇼핑 쪽은 “방송시간이라는 홈쇼핑 특유의 자원을 활용해 연중 전체 방송시간의 1%가 넘는 시간을 기부할 계획”이라며 “연간 100억원 이상의 기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추석 전에 500억원의 물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슈퍼는 “당초 정상적인 물품대금 지급은 추석이 지난 14일에나 가능하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협력사에게 7일 물품대금을 조기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슈퍼는 협력사 800여 곳에 350억원을, 세븐일레븐은 협력사 400여곳에 150억원을 미리 지급한다.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는 “추석 전에 임금 지급 및 비용 소요가 늘어나지만 대금회수는 그에 못미쳐 자금회전이 어렵다는 협력업체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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