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블랙’
고가 논란 속에서도 출시 초기 돌풍을 일으켰던 ‘신라면 블랙’(사진)이 4개월여 만에 시장에서 사라진다.
농심은 “이달 초 권장소비자가격을 정하면서 가격을 150원 내렸는데도 판매량이 계속 줄어 ‘신라면 블랙’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15일 출시된 신라면 블랙은 한 개에 1600원(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매출액이 90억원을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월 매출액은 채 두 달도 못돼 2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장광고 혐의로 1억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도 제품 홍보엔 커다란 타격이었다. 농심 쪽은 생산라인 가동 중단시점이 대략 9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