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명절피로’ 없게… 일손 도움드릴까 건강 챙겨드릴까

튀김·채소 데치기·설거지 등
‘주방노동’ 덜어줄 제품 눈길
주부 맞춤형 ‘호텔패키지’도

‘먹고 즐기는 사람 따로, 바쁘고 고생하는 사람 따로.’ 성묘 대신 가족 여행이 늘어나는 게 최근 명절 추세라지만 아직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추석 명절 집안 풍경이다. 차례상과 가족 친지들을 위한 음식 마련과 뒷정리에 고된 명절을 보내는 주부들의 고단함을 덜어주는 제품들을 소개한다. 상사나 은사, 집안 어른들을 위한 ‘의무형’ 추석 선물 대신에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 일은 줄이고 휴식은 늘리고 주방에서 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없다면 같은 일이라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도우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명절 요리에 빠지지 않는 각종 채소나 나물 반찬은 대표적으로 조리가 번거로운 음식이다. 엘지(LG)생활건강에서 나온 ‘세이프 전자레인지 스팀백’을 이용하면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일 필요 없이 간단하게 전자레인지로 채소를 찌거나 데칠 수 있다. 산나물이나 양배추, 감자 등 채소를 물에 씻은 뒤 스팀백에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려주기만 하면 채소 자체의 수분과 씻은 물기만으로 조리가 된다. 환경호르몬 9종 테스트를 통과한 소재라 안심하고 쓸 수 있다.

튀김 요리는 집안에 냄새가 배고 사방으로 기름이 튀는데다 요리 뒤처리까지 힘이 든다. 필립스에서 나온 ‘에어 프라이어’는 날개 없는 선풍기처럼 기름 없이 튀김을 할 수 있는 독특한 주방도구다. 200℃의 뜨거운 공기가 위아래로 순환하면서 재료의 지방 성분을 이용해 튀김을 만들기 때문에 지방 함량도 80%까지 줄일 수 있다. 내장된 공기필터가 튀김 냄새와 연기도 걸러주고 튀김 서랍은 특수 코팅 처리해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음식 장만 뒤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를 간편하게 돕는 제품도 나왔다. 엘지생활건강의 ‘물병세정퐁’은 간편한 알약형태로 싱크대에 물을 받아놓고 식기와 함께 넣어준 뒤 수세미로 닦을 필요 없이 물로 헹궈주기만 하면 된다. 세척은 물론 강력한 산소방울이 유해세균을 살균해 더러워진 주방 행주도 물과 함께 담가 놓기만 하면 살균까지 할 수 있다.

■ 건강과 젊음을 선물로 몸매 관리 운동화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리복의 토닝슈즈 ‘이지톤’은 최근 무게는 줄이고 디자인은 더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이지톤보다 가벼워졌을 뿐 아니라 색상도 다양하고 화려해져서 외출용 운동화로도 손색없다. 토닝화는 걸을 때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하체 근육을 활성화해 많은 여성의 고민인 ‘하체 비만’ 해결에 도움을 준다. 또 토닝밴드 기술을 적용한 이지톤 의류는 근육을 자극하는 특수 원단으로, 어깨와 등, 복부 등을 지지해 상체 군살 관리에 효과적이다. 상의 가 6만원대, 토닝화가 10만원대다.

최근에는 아웃도어도 주요 선물 품목 중 하나다. 여성전용 아웃도어 와일드로즈는 여성의 체형에 최적화된 기능과 스타일로 외출복이나 일상복으로 활용하기에도 좋다. 팬츠와 티셔츠가 10만원대, 초경량 재킷이 20만원대다. 속옷에 투자하지 않는 엄마에게 화사하고 예쁜 속옷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비비안에서 새로 나온 ‘볼륨 샤이니’ 브라는 새틴 소재에 은은한 광택감으로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이 돋보인다.(6만원대) 여성 전용 건강기능식품도 있다. 세노비스에서 나온 ‘우먼스 멀티’는 여성에게 필요한 21가지 비타민, 미네랄을 하루 한 캡슐로 섭취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대도 3만8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남성용과 여성용 비타민 2종인 ‘커플용 추석 선물세트’는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고생한 엄마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그랜드힐튼호텔은 주부들을 위한 달맞이 패키지와 보름달 패키지, 한가위 패키지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상품별로 조식 뷔페나 두피 마사지 등의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가격은 12만5000원부터다.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 호텔도 숙박과 함께 1시간 동안 등과 목, 어깨, 얼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스파 패키지를 마련했다. 워터파크 웅진플레이도시는 추석 연휴 동안 ‘엄마는 공짜’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은형 기자 [e-mail], 사진 각 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