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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매스티지’ 화장품을 아시나요?

등록 2011-09-22 20:23수정 2011-09-23 15:24

시세이도·네이처리퍼블릭…
고급 브랜드의 저가 제품
값은 싸고 품질 좋아 인기
비교적 값싼 명품을 의미했던 ‘매스티지’라는 용어가 최근에는 화장품까지 확산되고 있다. 가두점을 중심으로 중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로드숍’ 브랜드보다 넓은 개념의 매스티지는 기존에 고가 제품에만 매달렸던 화장품 브랜드에서 내놓은 저가 제품을 포함한다. 백화점 지하매장과 마트 등에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시세이도의 저가 브랜드들이 대표적이다.

시세이도가 내놓은 ‘티스 딥 오프 오일’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찾는 드러그스토어와 홈쇼핑에서 매진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이미 200만개가 팔려나갔다. 클렌징오일과 폼 클렌징 등 이중 세안 기능을 하나에 접목시킨 이 제품은 유사한 기능을 지닌 고가 제품에 비해 2~4배가량 저렴하고 품질 면에서도 고가 제품에 뒤지지 않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품이 인기를 끌자 불법 유통까지 생겨나 본사 쪽에서 정품인증 홀로그램 스티커를 부착해 팔 정도다.

시세이도의 모발 에센스 ‘마쉐리 아쿠아 듀 에너지 이엑스(EX)’도 마트에서 판매하는 1만원대의 저가 제품이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뷰티 교과서라고 할 만큼 인기있는 케이블 프로그램인 ‘겟 잇 뷰티’의 하이라이트인 블라인드 테스트 코너에서 1위를 한 제품이다. 끈적이지 않으면서 모발 끝까지 촉촉하게 스며들고 ‘스모크 커트’ 효과 성분이 담배 냄새 등 불쾌한 냄새가 머릿결에 배는 것을 막아준다.

네이처 리퍼블릭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 젤’은 2009년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시로 품절이 되는 인기 상품이다. 330㎖의 큰 용량이 33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인데다 알로에 함유 92%로 피부 진정과 보습 효과도 좋아 얼굴부터 몸까지 전부 사용할 수 있어 ‘짐승젤’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에뛰드 수분가득 콜라겐 크림도 고가의 제품만큼 보습 기능이 뛰어난 수분 크림으로 손꼽힌다. 특히 고가의 제품을 아껴 쓰는 대신 이 제품을 듬뿍 쓰는 게 피부에 더 좋다고 주장하는 열혈팬들이 많다. 바오밥 나무 추출물과 콜라겐이 처지고 거친 피부를 수분과 탄력 강화로 이중케어 해준다.

시세이도 매스티지 마케팅팀 손일화 대리는 “최근에는 브랜드만 보고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보다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나 다양한 사용 후기를 보면서 제품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질 좋은 매스티지 상품들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광고보다 좋은 입소문이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사진 시세이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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