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단속 탓 어획량 줄어 값 두배로…마리당 1280원
제철을 맞이한 ‘가을 생선’ 전어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3일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의 전어 판매현황을 보면, 전어 한마리 가격은 1280원으로 마리당 600원대이던 지난해 이맘 때 보다 갑절 가량 뛰었다. 지난달말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락가격도 kg당 1만4000원으로 지난해 평균값인 3500원에 비해 4배 가량 폭등했다.
이처럼 올해 전어 값이 크게 오른 이유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전어가 주로 잡히는 서·남해안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으로 조업비용이 늘어난 것도 판매가에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다 올 들어 국내 최대 전어 어장인 새만금 주변에 대한 환경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 지역 전어잡이 어선들의 조업이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전어 어획량이 워낙 줄어들다 보니 유통업계와 식당 사이에 전어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전어 양식물량이 본격 출하되는 이달 중순까지는 품귀 현상 및 가격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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