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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인터넷 쇼핑몰 사장님’ 30~40대선 남성이 많다

등록 2011-11-21 20:28

“퇴직 연령 낮아진 탓”
부업 아닌 경제수단으로
20대·여성보다 앞서
사회 경험·인맥 무기
취급상품 전문화 창업
십여년간 용산전자상가와 대기업 애프터서비스센터에서 컴퓨터 수리업무를 하던 한덕규(41)씨는 지난해 6월 ‘차이나데코’라는 중국 전통 인테리어 용품 전문몰을 열었다. 40대 문턱에 들어서 진로를 고민하던 중 무역업을 하는 지인에게 정보를 얻고 자신의 전문분야의 컴퓨터 지식을 접목해 온라인쇼핑몰을 창업했다.

한씨처럼 30~40대 남성들의 온라인쇼핑몰 창업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솔루션 제작업체인 심플렉스인터넷이 최근 3년간 제작해온 쇼핑몰 추이를 보면 남성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여성은 매년 감소하면서 남녀간 격차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4~6월에는 남성 창업자가 전체 여성 창업자 수를 앞질렀으며 남성 창업이 많은 30대의 인터넷쇼핑몰 창업이 7~9월에는 20대 창업의 수치를 뛰어넘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전문몰 시장 형성 초기에는 창업자가 젊은 층에 편중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30, 40대를 포함한 거의 전 연령대로 창업 열기가 번지고 있다”며 “평균 퇴직 연령이 낮아지면서 40대 이상의 남성들이 ‘투잡’이나 부업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경제활동 수단으로 쇼핑몰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의 온라인쇼핑몰이 패션 등 유행에 민감한 아이템이 많다면 30대 이상은 사회생활을 통해 축적한 정보와 지식을 무기로 좀 더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품목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사이즈의 여성구두 전문몰 ‘빅클럽’을 오픈한 허용성 대표(37)는 구두소매점을 하던 당시 맺었던 인맥을 통해 기존 도매점에서는 구할 수 없는 크기의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소상공인진흥원 기초창업 강사인 전진수씨는 “30대 초반부터 ‘내 사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아이템도 전에는 스포츠용품 식으로 막연했다면 최근에는 축구공 전문몰, 야구배트 전문몰 등 상세하고 정교하게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오랜 준비기간과 상품구매 관리 등에 있어서의 경험과 지식 뿐 아니라 축적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의 강화도 최근 30대 온라인쇼핑몰 창업의 특징 중 하나다.

그러나 30대 이상의 인터넷쇼핑몰 창업은 위험요소가 낮은 측면도 있지만 젊은 층의 부업과 달리 초기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재석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차이점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기존 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사업 경험이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온라인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자신이 창업하려는 아이템의 특성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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