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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쉴새없는 ‘송년회 숙취’…이걸로 ‘견디셔~’

등록 2011-12-15 19:18

씨제이(CJ)제일제당 모델들이 숙취 해소 음료 ‘헛개 컨디션 파워’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씨제이(CJ)제일제당 모델들이 숙취 해소 음료 ‘헛개 컨디션 파워’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12월, 숙취해소 음료 ‘대목’
여성·젊은층까지 소비확대
소주 1병정도 음주에 효과
“두주불사형은 도리 없다”
송년회 모임이 잦은 요즘이 숙취해소음료 업계엔 대목이다. 다른 달에 견줘 12월엔 매출이 갑절 이상 뛴다. 나라마다 숙취 해소용 음식이나 음료는 모두 있지만, 숙취해소음료라는 카테고리가 따로 발달한 경우는 다른 나라에서는 예를 찾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1992년 씨제이(CJ)제일제당이 ‘컨디션’을 내놓은 데 이어 1998년에는 그래미의 숙취해소용 천연차인 ‘여명808’, 2005년 동아제약이 ‘모닝케어’를 출시하면서 시장이 점점 커져왔다. 초기 소비자가 중년 남성 위주였다면 요즘은 젊은층과 여성 소비자들이 유입되면서 성장세도 꾸준하다. 업계 집계를 보면, 2009년 1345억원 규모였던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지난해 157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956억에 이를 전망이다.

한 해 중 가장 중요한 마케팅 시기를 맞아 업체들은 새 제품을 내놓거나 리뉴얼 제품을 출시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숙취해소음료는 어디까지나 건강음료라는 카테고리에 속하는 음료이지 약품은 아니다. 두주불사형 과음에는 아무리 뛰어난 숙취해소음료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취감원
취감원
■ 과신은 금물 숙취해소음료는 기본적으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 분해에 도움을 주는 성분을 넣은 것이 기본 원리다. 여기에 이뇨작용이나 간기능에 도움을 주는 성분인 헛개나 칡즙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인체는 자체 정화시스템으로 숙취를 해소할 수 있지만, 숙취해소음료를 마시면 더 효과적으로 숙취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숙취해소음료도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실험을 하는데, 실험 환경을 살펴보면 극단적인 상황을 상정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49%가량의 점유율을 보인 컨디션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주를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480㎖, 여성은 320㎖ 정도 마셨을 경우를 가정해 효능을 측정하는 식으로 실험을 한다. 소주 1병 용량이 보통 360㎖ 정도 되기 때문에 남성의 경우 1병 조금 넘는 정도를 상정한 것이다.

씨제이제일제당 진성호 마케터는 “사람마다 주량이 다르듯이 알코올 분해능력도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소주 몇 병까지 숙취해소음료가 도움이 된다고 꼭 집어 말할수는 없다”며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인 환경으로 상정하는 것은 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술 마시기 30분 전에 마시는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했기 때문에 음주 전에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모닝케어
모닝케어
■ 업계 대목 마케팅 본격화 연말을 맞아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최근 숙취해소음료를 표방한 녹즙 ‘취감원’을 내놨다. 취감원은 주성분으로 미배아와 대두를 낫토균으로 발효한 미배아 대두 발효 추출액과 울금 성분을 담고 있다. 다만 취감원은 대형마트나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하기는 어렵고, 풀무원건강생활 방문판매원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기존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의 일본산 주성분을 국내산 성분으로 대체한 리뉴얼 제품을 지난달 출시했다. 기존 모닝케어 주성분은 일본산 글루메이트였는데, 이번에 이를 미배아 대두 발효 추출액으로 대체했다. 여기에 유산균 발효 다시마 추출물도 새로 첨가했다고 동아제약은 밝혔다.

이벤트도 활발하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23일까지 풀무원녹즙 일일 배달 판매원이나 누리집을 통해 연말연시 부서 회식, 가족 모임 등의 사연을 신청하면 매일 10팀을 선정해 취감원 1상자를 선물로 준다. 씨제이제일제당은 ‘안전 귀가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헛개 컨디션 파워를 구입한 뒤 제품에 부착된 스크래치를 긁어 번호를 누리집이나 큐아르(QR)코드에 입력하는 방식이며, 즉석에서 결과를 알려준다. 리무진 귀가 서비스 이외에도 회식비·택시비 지원 등의 혜택이 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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