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까지 허용에 판매업체들 마케팅 강화…가격 3만원안팎 하락
“컴퓨터 2대 사용하면 초고속인터넷 공유해 쓰세요.”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컴퓨터 2대까지는 추가 요금을 물리지 않는 방식으로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공유해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자, 공유기 판매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초당 1억비트 속도의 광랜을 지원하고 보안을 강화하는 등 성능을 높이면서 값을 낮춘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일부 업체들은 노트북 컴퓨터와 엠피3 플레이어 같은 경품까지 내걸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대만에서 만들어진 저가 제품까지 쏟아져 들어와 공유기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미 유선 공유기 값은 3만원 안팎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5만~10만원에 팔리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제품 종류도 40종 가까이 나와 있다. 공유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이 지난해말 월 4만대에서 최근 6만대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미 공급된 것도 160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티는 지난 1일부터 컴퓨터 2대까지는 추가 요금을 물리지 않는 방식으로 초고속인터넷 공유를 허용했다. 데이콤도 2대까지는 추가 요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전에는 이용약관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공유하는 행위를 금지해,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왔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을 설치할 줄 아는 수준이면 공유기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며 “가정에서는 4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유기 가운데 먼저 써본 이용자들이 추천하는 제품을 고를 것”을 권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