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로 전기와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데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왼쪽 위부터 전력 측정기, 윈드피아 물풍기, 냉장고 커튼, 괴물샤워기, 절수형 양변기. 각 업체 제공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 ‘눈길’
또 오른다는 전기요금, 그나마 네가 있기에…
냉장고 커튼·콘센트 타이머 등
새는 전력 잡아주는 ‘효자 상품’
또 오른다는 전기요금, 그나마 네가 있기에…
냉장고 커튼·콘센트 타이머 등
새는 전력 잡아주는 ‘효자 상품’
이른 무더위로 전기와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데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절전·절수 아이디어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자료를 보면, 이달 1~22일 절전·절수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55%와 40% 늘었다. 11번가 쪽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절전과 절수라는 키워드가 11번가 쇼핑 검색어 순위 100위 안에 들었다”며 ”전기와 물 사용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다음달부터는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 주로 팔리는 절전·절수 제품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생활 속 절전·절수를 실천하려는 소비자라면 한번쯤 눈여겨볼 만한 상품들이다.
■ 무심코 흘려보내는 대기전력까지 ‘꼼짝 마’ 날씨가 더워질수록 냉장고 문을 여는 횟수도 늘어난다. 냉장고 문을 열면 냉기가 빠져나가 그만큼 전력이 소모된다. 아이가 많은 집에선 엄마와 아이가 냉장고 문 여는 걸 놓고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럴 땐 비닐로 만든 ‘냉장고 커튼’(4500~5000원)이 유용하다. 영하 30도에도 얼지 않는 부드러운 반투명 소재의 커튼인데, 냉장고에 붙여두면 문을 열어도 냉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약 30%의 절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습도 90%에도 떨어지지 않는 양면 접착제를 사용해 부착하기 쉽고, 재질이 부드러워 냉장고 크기에 맞게 간편하게 잘라 붙일 수도 있다.
전기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력측정기’(3만3000~5만5000원)도 절전을 생활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상품이다. 전기 제품의 플러그를 전력측정기 전면의 콘센트에 꽂은 뒤, 전력측정기를 다시 전원 콘센트에 꽂아서 사용하면 모니터 창에 실제 소비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또 전력 사용량에 따른 전기 요금을 환산해서 표시해준다. 전력측정기를 활용하면 특별히 전기를 많이 먹는 노후 제품을 가려낼 수 있어, 절전형 새제품으로 교체하는 시기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기 제품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플러그를 꽂아두면 대기전력이 소모된다. 매번 플러그를 뽑기 귀찮아 그냥 꽂아두고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콘센트 타이머’(6000원)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플러그를 꽂은 뒤 15분 단위로 시간 조정이 가능한 타이머를 맞춰 놓으면, 원하는 시간 동안만 전력이 공급되게 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한번 설정하면 매일 반복해 같은 시간대에 전류가 차단돼, 무심코 흘려보내는 대기전력을 아낄 수 있다.
물을 넣어 사용하는 선풍기인 ‘윈드피아 물풍기’(7만원)는 전기를 많이 쓰지 않고도 시원한 바람을 내주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선풍기에 물을 채워 가동하면 선풍기 팬이 돌아가는 동시에 가습기처럼 물이 수증기로 변해 주변의 열을 흡수한다. 그래서 일반 선풍기와 달리 무더위가 심할 때도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
■ 샤워기·양변기 바꾸면 절수 효과 ‘쑥’ 2010년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당 하루 물 사용량은 332ℓ로 덴마크(132ℓ), 독일(181ℓ), 영국(236ℓ)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절전만큼 절수가 강조돼야 할 이유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절수 상품은 주로 적은 양의 물로도 강한 수압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들이다. ‘괴물샤워기’(4만원)는 물이 나오는 부분에 264개의 미세한 구멍이 있어, 강력한 수압으로 물을 뿜어준다. 이로 인해 30~60%의 절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제조회사 쪽의 설명이다.
욕실에서 새는 물을 잡기 위해서는 샤워기뿐만 아니라 양변기도 중요한 절수 포인트다. 현재 국내에 보급돼 있는 대부분의 양변기는 1회에 9~11ℓ 정도의 많은 물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7월부터 개정 수도법이 시행되면, 새 건축물에는 1회 물 사용량이 6ℓ 이하인 양변기만 설치할 수 있다. 이에 양변기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새제품을 출시하는 등 절수형 양변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림비앤코는 기존 제품에 비해 연간 30% 절수 효과가 있는 비데 일체형 양변기인 ‘스마트렛 700’을 내놨고, 로얄앤컴퍼니는 세척과 배수 성능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갖춰 1회에 4.5ℓ의 물로도 충분히 세정이 가능한 제품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화보] 이번 주말 방구석 탈출 해보는 겁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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