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억대 주스시장 도전
생착즙 방식 국내 첫 선봬
생착즙 방식 국내 첫 선봬
롯데칠성음료와 엘지(LG)생활건강이 주도해 온 주스 시장에 식품업계 1위 씨제이(CJ)제일제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씨제이제일제당은 생과일을 짜서 만드는 새로운 방식의 주스를 시장에 선보여,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뿐 아니라 신규 수요를 창출해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씨제이제일제당은 13일 쁘띠첼 스퀴즈 주스 2종과 스무디 1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쁘띠첼 스퀴즈는 농축액을 희석하거나 믹서기로 갈아 만드는 기존 주스 제품과 달리, 생과일을 그대로 짜서 만드는 ‘착즙’ 방식의 프리미엄 냉장 주스다. 백화점이나 호텔에서 오렌지를 직접 짠 주스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식품제조업체에서 이런 방식의 제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씨제이제일제당 관계자는 “쁘띠첼 스퀴즈 오렌지 주스 한병에 생오렌지 세개를 압착해 넣고, 물이나 방부제·액상과당 등은 첨가하지 않았다”며 “짜서 만드는 방식이라 생과일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유통망을 가진 씨제이제일제당이 주스 제품을 내놓으면서 국내 주스 시장의 지각변동도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스시장 규모를 75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는데, 롯데칠성음료가 50%, 엘지생활건강이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씨제이제일제당의 새 제품이 200㎖에 3500원(할인점 기준)으로 값이 비싸 시장에서 얼마나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나 카페 등에서 생과일주스가 널리 팔리면서, 기존 농축주스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새 제품이 주스 소비의 패러다임을 다시 한번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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