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시즌오프 행사에서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백화점·면세점 세일 돌입
명품도 체면 던지고 할인
명품도 체면 던지고 할인
주요 백화점들이 15일부터 일제히 유명 브랜드의 봄여름 상품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올해는 경기 침체 여파로 상반기 판매가 부진해, 할인 행사 물량이 지난해에 견줘 20~30% 늘었다.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진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부터 디젤·헤지스·갭·띠어리 등 남성·여성복은 물론 디케이엔와이(DKNY)·테드베이커 등 수입 브랜드와 리바이스키즈·아르마니주니어 등 아동복까지 60여개 브랜드 제품을 정상가 대비 2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22일부터는 폴로·빈폴·타미힐피거·프레드페리 등도 시즌오프 행사에 참가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행사 물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나 7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점포별로 여름의류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본점에서는 15일부터 3일간 플라스틱아일랜드·에고이스트·매긴나잇브릿지의 티셔츠를 1만9000~3만9000원, 원피스를 3만9000~7만9000원에 판다. 영등포점도 같은 기간 동안 스튜어트2 남성정장을 19만원에, 피에르가르뎅 남성정장은 23만원에 판다.
롯데백화점은 시즌오프 행사와 함께 15일부터 17일까지 ‘해외명품 행사’도 진행한다. 3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해 150억원 이상의 물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원래 1년에 두 차례(2월과 8월) 명품 할인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불황을 모르던 명품마저 올해는 내수침체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자 6월에도 행사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구매자들도 이제는 할인 행사를 기다렸다가 지갑을 여는 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에트로·코치·아르마니꼴레지오니·비비안웨스트우드·모스키노 등 본점에 입점해 있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참여해, 이월상품을 정상가 대비 30~70%까지 깎아 판다. 에트로 컬러 아르니카 핸드백이 65만원, 마이클코어스 핸드백이 23만7000원이다.
현대백화점도 헤지스·헨리코튼·띠어리·디케이엔와이 등 60여개 브랜드가 정상가 대비 20~3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를 15일부터 연다. 행사 기간에 맞춰 압구정 본점(18~22일)과 무역센터점(15~17일), 목동점(15~24일)에서는 펜디·디올·비비안웨스트우드·마크제이콥스·질샌더 등 40여개의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브랜드별 30여개의 단독 아이템 및 가을 신상품을 미리 선보인다.
면세점들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8월31일까지 전국 10개 지점에서 향수·화장품·선글라스·시계 등을 최대 80%까지 싸게 판다. 특히 1등 당첨자에게 3000만원 상당의 세계일주 해외여행 상품권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신라면세점은 구찌·프라다·페레가모·아르마니꼴레지오니·막스마라 등 28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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