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경보기(왼쪽), 가짜 폐회로텔레비전(CCTV).
강력범죄에 초미니 경보기 등 인기
경남 통영의 한아무개(10)양 납치·살인 사건과 제주 올레길 여성 관광객 피살 사건으로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이 부쩍 커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업계에서는 아이와 여성을 위한 호신용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 한편,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26일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집계 결과를 보면, 7월15~23일 호신용품 매출은 7월6~14일 대비 무려 850% 증가하며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옥션에서도 통영 실종 사건이 보도된 뒤 20~23일 호신용품 판매량이 전주 동기 대비 51% 늘었다.
11번가는 “사용이 번거롭고 무거운 가스총이나 전기충격기보다 가볍고 세련된 소형 스프레이, 호루라기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미니가스총과 삼단봉 등 ‘적극적 방어용 호신용품’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신·보안용품 전문몰 ‘트루디펜스’의 노정민 대표는 “전체 호신용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라며 “실제 ‘수원 납치 토막살인 사건’ 때는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전문몰은 특히 어린이 호신용품 코너를 따로 만들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으로는 ‘초미니 경보기’(왼쪽 사진)가 인기 제품이다. 인터넷 쇼핑몰 지에스(GS)샵에서 판매하는 ‘큐리티365 호신경보기’(1만3000원)는 가방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형 경보기로, 긴급 상황에서 경보 핀을 잡아당기면 110~130데시벨 경보음이 울려 주위에 위험을 알릴 수 있다.
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범죄자들에 대비한 아이디어 상품도 인기다. 카메라를 인터넷 회선에 연결해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서 실시간으로 집 내부를 확인하는 무선 아이피(IP) 카메라, 가격이 부담스러운 고객들을 위한 가짜 폐회로텔레비전(CCTV·오른쪽) 등이 대표적이다.
미아 방지 용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11번가에서 판매하는 ‘미아방지용 위치 추적기’는 약 60g 정도의 가벼운 무게로, 사용자의 위치 조회 및 과거 이동 경로 조회, 긴급 호출 등이 가능하다. 선물용 액세서리에서도 이런 추세가 반영돼 주문 제작 방식으로 이름·전화번호 등을 각인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다. 미아 방지 주얼리 전문몰 ‘까이유’의 김현미 대표는 “20~30대 젊은 주부나 이모와 삼촌 등이 선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사진 지에스샵, 11번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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