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저가·실속 내세워 경쟁
한달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를 앞두고 고향 갈 때 들고 갈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를 잡으려는 유통업체들의 각양각색 행사들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한가위 선물의 열쇳말을 ‘패션’으로 잡았다. 한우, 굴비 등 전통 인기 선물과 거리가 멀다. 백화점 관계자는 “올여름은 무더위가 길어, 가을 신상품 소개가 1~2주가량 늦어졌다. 가을 패션 상품 수요도 9월 중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마침 추석행사 시점과 맞물린다”고 말했다. 또 추석(9월29일~10월1일)에서 개천절(10월3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로 여행용 패션 아이템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백화점은 명절 선물 특선집에 패션 책자를 별도로 만들고 품목도 30%가량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인기 품목에 특색을 더해 승부를 본다.
이번에 선보인 ‘영광 옛날굴비 실속세트’(사진)는 보통 굴비보다 보름 이상 더 건조시켜 일반 굴비에 비해 건조율이 3배가량 되는 제품으로, 육질이 쫄깃하면서 부서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현대 쪽은 설명했다. 팔도 지역 명인들을 발굴해 소금·간장 등 양념류, 매실·오디 등의 잼류, 면 세트 등으로 제품을 묶어낸 ‘명인명촌’ 선물 세트도 눈길을 끈다.
애경그룹 계열 백화점 에이케이(AK)플라자는 회원 2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한가위 선물 선택 기준 1순위는 ‘실용성’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구매 금액은 10만~20만원이 34%(776명)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으며, 10만원 미만도 26.7%에 달했다. 반면 40만원 이상 응답자는 10.4%에 불과했다.
편의점들도 ‘저가’, ‘실속’을 내세워 추석 선물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5만원 이하의 중저가 선물 세트의 비중을 지난해 대비 약 18% 늘리고, 특히 인기가 좋은 통조림과 위생용품 선물세트의 재고량을 2배 이상 확충했다”고 말했다. 씨유(옛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추석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만~5만원 선 중저가 참치, 식용유, 생활용품 선물들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에이케이플라자 조사에서도 역시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은 1위 상품권(35.4%), 2위 현금(21.3%)으로 나타났다.
권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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