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제품
얇고 세련된 디자인까지 가미
업체들 올겨울 주력상품으로
업체들 올겨울 주력상품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내복 시장 트렌드를 주도한 건 ‘발열내의’다. 발열내의는 몸을 움직일 때 나오는 열기나 수분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한 뒤 섬유의 공기층을 활용해 발생된 열이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하는 기능을 가진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의 촌스러운 이미지의 내복과는 달리 얇고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춰, 젊은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며 속옷 업계의 겨울철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각 업체들은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발열내의 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발열내의 브랜드 ‘히트업’을 2009년 선보인 쌍방울은 올겨울을 겨냥해 2012년형 ‘트라이 히트업’을 내놓았다. 오스트리아에서 자생하는 너도밤나무가 주원료인 친환경소재 마이크로모달과 발열 소재 웜프레시를 사용해, 보온효과를 높이고 부드러운 촉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모던 베이직’, 패션에 활동성을 가미한 ‘액티브 스포츠’, 겉옷처럼 디자인된 ‘프리미엄 라인’ 등으로 디자인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의 발열내의 ‘히트엔진’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히트엔진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원단 안의 공기층이 머금어 열을 발생시키는 신소재 ‘엑스에프(XF)웜’을 사용하고 원단 안감을 기모 처리해, 보온성과 착용감이 뛰어나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겉옷으로 입어도 손색없는 세련된 스타일에 브이넥·유넥·3부·7부·9부 등 다양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비와이씨(BYC)는 인체 및 자연에서 발생하는 적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해 열을 내는 광발열소재 ‘솔라 터치’를 사용한 발열내의 ‘보디히트’를 판매하고 있다. 비와이씨 관계자는 “발열을 목적으로 개발된 특수원사를 사용하고 있어,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열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2008년 ‘히트텍’을 출시해 발열내의 시장을 새롭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유니클로는 올해 한층 다양한 디자인과 상품군을 선보였다. 레이스가 가미된 여성용 티셔츠와 컬러 블록 디자인의 남성용 티셔츠, 아동용 제품 등이 추가됐다. 출시 첫해인 2008년 히트텍 18만장을 판매한 유니클로는 지난해 300만장에 이어 올해엔 500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비안은 발열 기능 소재 제품과 함께 옷맵시를 살리는 내복을 선보이고 있다. 비비안 관계자는 “스타킹처럼 얇은 원단으로 만들어 몸에 꼭 맞게 밀착돼 겉옷에 밀리지 않아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며 “예쁜 디자인을 선호하는 여성 고객들을 위해 크고 화려한 꽃무늬가 그려져 있거나 무늬의 일부분만 비침이 있는 번아웃 디자인의 제품도 내놓았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유니클로 히트텍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