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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홈쇼핑은 지금 패션 열풍

등록 2012-11-15 20:19수정 2012-11-15 20:47

지에스(GS)샵(위), (CJ)오쇼핑(왼쪽 아래), 현대홈쇼핑(오른쪽 아래).
지에스(GS)샵(위), (CJ)오쇼핑(왼쪽 아래), 현대홈쇼핑(오른쪽 아래).
디자이너와 손잡고 판매 경쟁
백화점 세컨드 브랜드도 잇달아
합리적 가격에 품질 큰 차이 없어
분당 매출액 6000만원 대기록도
수익성 좋고 20대 고객 확보 도움
홈쇼핑에서 패션 제품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기존 패션 유통의 강자였던 백화점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반면, 홈쇼핑에서 패션 분야 매출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합리적 가격에 백화점과 큰 차이 없는 품질까지 갖춘 홈쇼핑 패션 제품의 장점이 불황기를 맞아 소비자들에게 부각된데다, 홈쇼핑 채널들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나 백화점의 세컨드 브랜드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패션 분야를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패션 상품이 다른 상품군에 비해 수익성이 좋고, 채널 이미지 향상과 미래 성장동력인 20대 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홈쇼핑 업체들의 패션 부문 강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패션 상품 최대 성수기인 겨울 시즌을 맞아 홈쇼핑 업체들의 상품 판매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패션 리더 홈쇼핑을 선언한 지에스(GS)샵(위 사진)은 국내 최정상급 디자이너 손정완씨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 ‘에스제이 와니(SJ.WANI)’를 내놓았다. 국내외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손씨가 상품기획과 디자인을 맡고, 유통과 마케팅은 지에스샵이 담당하는 방식이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10만~30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이 장점이다.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는 29만8000원짜리 ‘베리 와니 라쿤 패딩코트’가 4분 만에 모든 사이즈, 모든 색상이 동났다. 17만8000원에 선보인 ‘아이코닉 패딩코트’는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에스샵 쪽은 “에스제이 와니가 첫 방송에서 1분에 평균 27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분당 최고 매출은 4000만원을 넘었다. 이는 최근 패션 제품의 평균 매출보다 2배 이상 높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에스샵은 앞서 지난 9월 초 이탈리아 브랜드 ‘질리오띠’를 시작으로, 강동준 디자이너와 협업한 프리미엄 울 브랜드 ‘쏘울’(SO, WOOL), 이석태 디자이너와 협업한 가죽 브랜드 ‘로보’ 및 다양한 백화점 서브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패션 부문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에스샵은 지난 9~10월 두 달 동안 패션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740억원을 기록했다. 지에스샵 강성준 패션의류1팀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좀더 편안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좋다. 명품과 스파(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로 양분화하고 있는 패션 시장에서 홈쇼핑이 절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홈쇼핑 업계 최초로 스타일리스트가 출연해 상품을 설명하고 코디법과 패션정보까지 제공하는 ‘셀렙샵’을 선보여 홈쇼핑 패션 방송의 트렌드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씨제이(CJ)오쇼핑(왼쪽 아래)도 패션 최강자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방송 시작 이후 3년 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 국내 신예 디자이너의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320여가지 상품을 선보여 누적 매출 1300억원을 올린 셀렙샵은 최근 3주년 특집 방송에서도 분당 매출 6000만원을 찍으며 38억원의 매출을 올려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이번 겨울 시즌을 겨냥해서는 11월 한 달 동안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패션 특별전 ‘패션 잭팟타임’을 진행하고 있다.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8시15분부터 10시20분까지 총 5차례 방송이 나가는데, 씨제이오쇼핑의 대표 패션 브랜드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다양한 인기 상품을 선보인다. 씨제이오쇼핑은 온라인 패션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디자이너 박승건씨를 패션 스타일링 전문몰 ‘스타일오샵’(www.styleoshop.com)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로 유명세를 탄 최형욱의 벤자민카데트, 오유경의 모스카, 정희진의 쁘띠따쉬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속속 들여올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오른쪽 아래)은 새 상품 발굴뿐 아니라, 재미와 정보를 담은 새로운 형태의 패션전문 고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패션 매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선 최신 패션 정보와 코디 노하우를 제공하는 쇼퍼테인먼트 형식 프로그램인 ‘트렌드 톡 시즌2’(토요일 밤 11시45분)를 신설했다. 기존 홈쇼핑 방송에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한 방송으로, ‘패션 멘토’로 불리는 간호섭 교수와 연예인 게스트, 쇼호스트들이 출연해 입담을 펼치며 패션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패션·뷰티 관련 상품을 7시간 집중 편성하는 ‘스타일에이치(H) 7’을 내보내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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