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롯데마트 서울역점 완구 매장에서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전 점포와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400여종의 완구를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완구 박람회’를 열고 있다.
올해 블록 완구 매출 급상승
10년만에 처음 비디오게임 눌러
레고 닌자고·통큰 블록 등 채비
쇼핑몰 ‘완구박람회’ 할인행사
10년만에 처음 비디오게임 눌러
레고 닌자고·통큰 블록 등 채비
쇼핑몰 ‘완구박람회’ 할인행사
크리스마스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형 유통업체들의 완구 판매 경쟁이 뜨겁다. 해마다 5월과 12월이 완구 용품 최대 성수기라는 점은 변함이 없지만, 올해엔 오랜만에 인기 제품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 블록 완구가 비디오게임 눌러 올해 완구 용품의 대세는 블록 완구다. 롯데마트가 올해 1~11월 집계한 완구 매출을 보면, 블록 완구의 매출 비중이 63.8%를 차지해,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비디오게임(36.2%)의 매출을 앞질렀다. 닌텐도를 비롯한 비디오게임의 매출은 3년 전만 해도 완구 매출의 80%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열기가 한풀 꺾였다. 이마트에서도 올해 블록 완구 매출은 지난해보다 90% 넘게 증가했다. 블록 완구는 조립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공간 감각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어, 교육용 완구로 부모들이 선호한다고 업체들은 설명한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은 해외보다 국내 캐릭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아용 완구의 경우,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또봇’이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의 ‘파워레인저’를 올해 처음으로 제쳤다. 여아용 완구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브랜드 ‘바비’ 인형보다 국내 브랜드인 ‘미미’, ‘쥬쥬’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 이마트, 레고 닌자고 6만6000개 준비 블록 완구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제품은 레고 닌자고 시리즈다. 이 때문에 레고 닌자고 시리즈는 신제품이 발매될 때나 성수기 때 제품이 동나기도 했다. 이마트는 21~27일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완구 대축제’를 진행하는데, 특히 레고 닌자고 시리즈를 국내 최대 물량인 6만6000개 준비했다. 닌자고 시리즈 가운데 대표 상품인 ‘레고 9450 에픽드래곤’을 12만9900원, ‘레고 9449 울트라 소닉 전차’는 8만9900원, ‘레고 9448 사무라이엑스(X)의 역습’는 3만9900원에 판다.
김성호 이마트 완구 담당 바이어는 “그동안 레고 닌자고는 물량 부족으로 고객이 불편을 겪었지만, 5년 전부터 수요 분석을 거쳐 레고 쪽과 협약을 통해 충분한 물량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레고 닌자고뿐 아니라 꼬마버스 타요, 로보카 폴리 등 인기 캐릭터 500여종을 포함해 2000여종의 완구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5일까지 전 점포와 토이저러스 매장에서 ‘대한민국 완구 박람회’를 열어, 400여종의 인기 완구를 최대 50% 싸게 판다. 블록 완구의 인기를 고려해 관련 품목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렸고, 특히 국내 최대 블록 제조사인 옥스포드와 공동기획한 자체 상품 ‘통큰 블록’을 대량으로 선보였다.
통큰 블록은 비슷한 품질의 브랜드 상품에 견줘 구성품은 최대 50% 많고, 가격은 최대 50% 저렴하다는 게 롯데마트 쪽의 설명이다. 160개 조각을 조립하면 레일을 따라 기적소리를 내는 기차가 만들어지는 ‘통큰 블록 전동기차놀이’(4만9000원)가 대표 상품이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단독 기획 상품도 지난해보다 30% 늘려, ‘샤크 수송기’를 3만9900원, ‘실바니안패밀리 3층집 스페셜 세트’를 8만9900원, ‘뉴레고 원목 테이블’을 13만4100원에 판다. 홈플러스는 자사 상표 완구 ‘보로미’를 출시했다. ‘보송보송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아이’라는 뜻으로, 3~4살 여아용이다. 옷장·미용·목욕·병원놀이 등 7종으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9900원~3만9000원이다.
■ 온라인쇼핑몰에선 인기 아이템 한눈에 인터파크는 100종의 완구를 4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는 ‘오 마이 엑스-마스 프레즌트’ 기획전을 25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일주일간 인터파크에서 가장 검색량이 많은 완구를 캐릭터와 브랜드별로 분류해 보여주는 ‘최고 인기 완구선물 아이템 키워드 베스트10’ 코너를 운영해 쇼핑 길라잡이 구실을 하는 점이 눈에 띈다. 봉제 인형의 배를 간지르면 웃으면서 움직이는 ‘깔깔깔 뽀로로’(2만7900원), 여러 형태로 조립할 수 있는 트랙과 캐릭터 액세서리가 들어 있는 ‘로보카 폴리 구조본부플레이세트’(4만4710원) 등이 인기 상품이다. 인터파크는 또 어린이피아노를 직매입해 할인 판매한다.
지(G)마켓도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특집 장난감 대전’을 연다. 인기 장난감을 매일 오전 10시에 기존 판매가보다 크게 할인한 초특가에 선보이고, 최대 50%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사진 각 회사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높은 투표율의 역설…박근혜의 승리 요인
■ [곽병찬 칼럼] 박 당선인이 갈 길, ‘사람이 먼저다’
■ 안철수 독자세력화 ‘새 그림’ 가능성
■ 10·26뒤 영욕의 세월…위기의 당 2번 살리며 대통령 되다
■ 경기·인천서 승전보…TK 몰표…충남·북서 추격 따돌려
■ 여수 금고 털이범 검거…단독범행 시인
■ 비린 첫맛 쫀득 고소한 뒷맛…이 맛에 중독되네
■ 높은 투표율의 역설…박근혜의 승리 요인
■ [곽병찬 칼럼] 박 당선인이 갈 길, ‘사람이 먼저다’
■ 안철수 독자세력화 ‘새 그림’ 가능성
■ 10·26뒤 영욕의 세월…위기의 당 2번 살리며 대통령 되다
■ 경기·인천서 승전보…TK 몰표…충남·북서 추격 따돌려
■ 여수 금고 털이범 검거…단독범행 시인
■ 비린 첫맛 쫀득 고소한 뒷맛…이 맛에 중독되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