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브랜드매출 4조원…27% 증가
노스페이스 주춤…아이더 2배 성장
노스페이스 주춤…아이더 2배 성장
‘불황도 이긴 한파의 힘’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이 예상을 깨고 크게 성장했다. 13일 아웃도어 업계의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10대 브랜드가 올린 매출은 모두 3조9150억원으로, 2011년(3조950억원)보다 26.5% 증가하며 수년째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 정체기에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날씨가 일찍 추워진데다 한파가 몰아닥쳐 값비싼 패딩재킷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10대 브랜드 모두 매출액이 늘었지만, 매출액 증가율의 편차가 커 브랜드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645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0대 브랜드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4.9%에 그쳤다. 고가 논란에 이어 중고생들 사이에 ‘노스페이스 열풍’이 한풀 꺾이면서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스페이스가 주춤하는 사이 코오롱스포츠가 1위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코오롱스포츠는 전년보다 15.1% 증가한 6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의 매출 격차는 2010년 1100억원에서 2011년 850억원으로 좁혀지다 지난해 350억원으로 확 줄었다. 3·4위 싸움도 치열했다. 케이(K)2는 5500억원(34.2% 증가)의 매출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업계 4위 블랙야크가 5100억원(45.7% 증가)의 매출을 올려 케이2를 400억원 차이로 위협했다.
지난해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브랜드는 아이더(9위)와 네파(5위)였다. 아이더는 2010년 매출 600억원에서 2011년 1100억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100억원을 기록해 2년째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더 쪽은 배우 이민호와 소녀시대 윤아를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네파도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특히 중고생들 사이에 노스페이스 대신 네파가 유행하면서, 2010년 85.7%, 2011년 92.3% 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라푸마는 매출액 증가율이 2011년 33.3%에서 지난해 4.2%로 급락해 업계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레드페이스도 매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00억원에 그치며 10위에 턱걸이했다. 김수헌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 장정일 “김지하, 왜 거짓말 밥 먹듯 할까?” 비판
■ 어버이연합 패러디 ‘대자연’ 총재는 누구?
■ 호랑이 없는 산골의 왕은, 자그마한 ‘담비’
■ 고 노무현 전대통령 비하한 게임 ‘바운지볼’ 논란
■ “징계 풀리면 중국 잡아보는 것이 목표”
■ 장정일 “김지하, 왜 거짓말 밥 먹듯 할까?” 비판
■ 어버이연합 패러디 ‘대자연’ 총재는 누구?
■ 호랑이 없는 산골의 왕은, 자그마한 ‘담비’
■ 고 노무현 전대통령 비하한 게임 ‘바운지볼’ 논란
■ “징계 풀리면 중국 잡아보는 것이 목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