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 3D 신체계측 및 3D 가상 피팅 서비스 기술 개발
7년차 직장인 정소영(32·여)씨는 온라인 쇼핑몰이나 티브이 홈쇼핑에서 예쁜 옷을 봐도 주문을 망설일 때가 많다. 출근 때마다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지만 빠듯한 시간 때문에 여러가지 옷을 입어볼 여유도 없다. 정씨는 “직접 입어보지 않고도 옷이 몸에 맞는지 색깔이 어울리는지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상은 조만간 누구나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연구원)은 “사람의 신체를 1초만에 측정해(스캐닝) 내몸과 똑같은 ‘나만의 3디(D) 아바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3D 신체 계측 핵심 원천 기술’과 ‘3D 가상 피팅 서비스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재 패션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평가받으며 미국·영국·독일 등에서 경쟁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기술이다. 연구원은 “그동안은 사용자의 몸에 의상은 단순하게 겹쳐보이게 하는데 그쳤고, 실시간으로 신체 외형과 움직임에 대해 정보를 추출해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사례는 없었다. 이번 기술은 그 한계를 극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서비스는 화면에 나를 모델로 하는 3D 아바타가 등장하고 나에게 맞는 옷을 입히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연구원은 “옷을 입고 움직이면 사용자 모의 움직임이 옷에 그대로 전달돼 직접 옷을 입어보는 느낌을 준다. 치마의 경우 팔랑거림이 자연스럽게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러 대의 디지털카메라와 3D 센서의 영상 자동정렬, 센서 정보 및 위치, 자세를 자동으로 보정하는 기술을 활용해 이뤄진다. 연구원은 “반경 1.5m의 설치공간만 있으면 이동 설치가 가능해 기존 고정식에 따른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제작비도 저렴하다”고 전했다.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패션뿐만 아니라 영화·애니메이션·게임·비만 측정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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