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볍고 더 밝아진 워킹화 신고 봄마중 나가볼까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서 워킹화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년 전부터 걷기 열풍과 함께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자, 업계에선 ‘걷기 편한 운동화’를 표방한 워킹화를 앞다퉈 선보여왔다. 유명 모델을 내세운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워킹화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7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봄 시즌을 겨냥해 프로스펙스·휠라·아식스·르까프 등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새로 나온 워킹화들은 무게는 더 가벼워지고 색상은 더 밝고 화려해졌다.

워킹화 시장에서 선두인 엘에스(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는 기존 모델인 피겨퀸 김연아에다 아이돌그룹 씨엔블루의 정용화를 새 모델로 투입해 신제품 ‘더블유 라이트 레이어’(W LITE LAYER) 알리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밑창이 9개의 피라미드 구조 셀로 이루어져 있는데, 내부를 빈 공간으로 만들어 충격 흡수와 쿠셔닝 기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발바닥의 충격을 분산해 피로감을 줄여준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남녀 공용 2종, 남성용과 여성용 각 2종 등 모두 6종으로 출시됐고, 값은 10만9000원이다.

휠라는 체조요정 손연재의 이름을 내건 워킹화 ‘에스-웨이브’(S-WAVE)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리듬체조 경기 모습을 반영해 단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선을 살려 디자인했다. 또 프랑스 유명 디자인 컨설팅사와 협업으로 원색의 경쾌함은 살리면서 형광톤이 아닌 새로운 색상을 개발해 적용했다. 무게 206g(240㎜ 기준)의 초경량에다 이중 쿠셔닝을 사용해 발의 피로감을 줄였다. 여성용이고, 값은 9만9000원이다.

배우 하지원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아식스코리아의 워킹화 ‘지(G)1’은 밝고 화려한 캔디 컬러를 적용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오렌지·블루·옐로·라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했고, ‘오렌지 슈루슈’, ‘블루 룰루’같이 색상별 애칭을 정해 소비자들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제품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4종 모두 남녀 공용으로 나왔고, 가격은 8만9000원이다.

르까프는 아이돌그룹 엠블랙을 모델로 내세워 중·고등학생용 워킹화 ‘헥사 네오’를 선보였다. 감각적인 색상에 단순한 디자인이 더해져, 교복은 물론 청바지 등 일상복에도 잘 어울린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가격은 8만7000원이다.

김수헌 기자 [e-mail]

사진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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