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치약, 범용 판매액 첫 추월
애경 잇몸질환·LG 구취전용 특화
치실·치간칫솔 제품 출시도 활발
애경 잇몸질환·LG 구취전용 특화
치실·치간칫솔 제품 출시도 활발
입속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온가족이 똑같은 치약과 칫솔을 쓰는 시대가 가고, 각자 입속 건강 상태에 맞는 기능성 제품을 선택해 쓰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도 이런 수요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기능성 치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 등 이제껏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제품도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 기능성 치약, 범용 치약 추월 기능성 치약 판매액이 범용 치약 판매액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시장조사업체 에이시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기능성 치약 판매액이 527억원으로 범용치약 판매액 512억원을 웃돌았다.
기능성 치약은 개인의 구강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치석 제거, 미백, 입냄새 제거, 시린 이와 잇몸질환 완화 등 기능에 특화된 치약이다.
애경은 2011년 연마도에 따라 구분한 ‘2080 프로’에 이어 최근 잇몸질환 전문치약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K’를 내놓아 20종의 전문 기능성 치약 라인업을 구축했다. 2080 진지발리스 프로젝트 K는 잇몸질환의 핵심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을 잡는 치약이다. 진지발리스균은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주포켓에 서식하며 잇몸조직을 이루는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해 잇몸을 붓게 하고 출혈을 일으키지만, 통증이 없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엘지(LG)생활건강은 구취 제거 기능을 강화한 ‘페리오 46CM’ 제품으로 기능성 치약 시장 공략에 나선 데 이어, 최근 ‘페리오 토탈7’ 치약을 출시했다. 지나치게 세분화한 치약을 고르느라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기능성을 강화하면서도 전반적인 구강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제품이다. 충치, 구취, 잇몸질환 등 쉽게 느낄 수 있는 증상에 대한 대처뿐 아니라 항균, 프라그 제거 등 놓치기 쉬운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해주는 치약이다. 구강상태에 따라 오리지널, 스트롱, 센서티브 3종류가 나온다.
엘지생활건강은 또 치약을 삼키기 쉬운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을 내놨다. ‘페리오 안심 키즈 치약’은 불소와 방부제 함량을 성인용 치약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고, 자연성분을 이용했다.
■ 칫솔질로 양치질이 끝난 게 아니다 치실과 치간칫솔 제품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동안 수입제품만 판매됐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도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치간과 잇몸 경계 부위의 프라그는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칫솔 등으로 깨끗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애경은 360도 회전치실, 소프트 치간칫솔, 불소치실, 민트치실 등 치간관리용 스페셜케어 제품 4종을 지난해 동시에 출시했다. 360도 회전치실은 회전헤드가 달린 제품이다. 칫솔대에 회전헤드가 장착돼 손을 입 안에 넣어 치실을 사용할 때의 찝찝함과 불편함을 해결했고, 입속 깊은 치간의 이물질을 쉽게 제거해준다. 소프트 치간칫솔은 금속 와이어 대신 의료용 실리콘 타입 저자극 칫솔모로 만들어 이시림이나 갈바닉 쇼크(서로 다른 금속이 만났을 때 발생하는 구강 내 전류현상)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소프트 치간칫솔의 와이어 없는 생산방식은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중국, 캐나다 등 19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애경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스페셜케어 제품이 내부매출 기준 2억원을 돌파하며 직전 4개월 매출 대비 15배 가까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지생활건강도 국내에서 가장 가는 0.4㎜ ‘I자형’ 등 다양한 치간칫솔을 출시했다. 앞니 세정에 편리한 ‘I자형’과 어금니 세정에 편리한 ‘L자형’을 다양한 굵기로 선보이고 있다.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헤드가 작고 미세모를 사용해 잇몸 자극 없이 교정장치와 그 주위를 효과적으로 양치질할 수 있는 교정용 칫솔도 판매중이다. 엘지생활건강 관계자는 “치간칫솔 시장은 해마다 7%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 박 대통령 “한길 사람 속 모른다더니…” 윤창중에 인간적 배신감 토로
■ 종편 ‘5·18 북한 개입’ 보도는 “전두환 주장 되풀이”
■ 죽음 부르는 ‘진드기’ 정체와 대처법은
■ 의자를 껴안고 뛰어내리세요ㅣ알래스카 항공여행
■ [화보] 용산 미군 기지에 웬 일본군 기념비가…
기능성치약 제품들
■ 박 대통령 “한길 사람 속 모른다더니…” 윤창중에 인간적 배신감 토로
■ 종편 ‘5·18 북한 개입’ 보도는 “전두환 주장 되풀이”
■ 죽음 부르는 ‘진드기’ 정체와 대처법은
■ 의자를 껴안고 뛰어내리세요ㅣ알래스카 항공여행
■ [화보] 용산 미군 기지에 웬 일본군 기념비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