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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장금이도 구별못할 ‘생수 맛’

등록 2013-07-15 19:47수정 2013-07-15 22:27

물맛 전문가 “국토 좁아 미네랄 비슷…해양심층수·화산암반수 예외”
국내 최초의 ‘워터바’(생수 전문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 워터바의 박환성 점장은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물맛 전문가’다. 100여종의 프리미엄 생수를 판매하는 매장에서 고객들에게 생수의 맛과 특징을 설명해주고 추천해준다. 직업적으로 물을 마시는 그는 국산 생수의 맛을 브랜드에 따라 구별할 수 있을까?

박 점장은 “못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좁은 나라에서는 어느 수원지라도 물의 미네랄 성분이 비슷하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입 생수의 경우, 나라마다 특징이 뚜렷한 1~2개 제품씩만 세계적으로 유통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예외는 있다. 화산암반수와 해양심층수다. 박 점장은 “일반적으로 화산암반수는 화산암반층을 거치면서 일반 지하수보다 여과가 많이 되기 때문에 미네랄 함량이 낮은 편이고, 그에 따라 물맛이 가볍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화산암반수인 피지워터나 볼빅 등이 그렇다. 제주 삼다수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것도 화산암반수의 이런 특징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삼다수는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이 약 35%에 이르는 1위 제품이다. 농심이 중국 길림성 백두산 자락에서 생산하는 백산수 역시 화산암반수다. 해양심층수로는 ㈜강원심층수의 천년동안, 롯데칠성음료의 블루마린, 씨제이(CJ)제일제당의 미네워터 등이 있다. 박 점장은 “해양심층수만의 독특한 맛이 있는데, 이 맛을 좋아하는 고객도 있고, 비릿해서 싫다는 고객도 있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특징이 뚜렷한 물이면, 누구나 맛을 구별할 수 있을까? 박 점장은 “미각이 아무리 예민한 사람도 물맛을 구별하는 건 쉽지 않다. 에비앙이든, 피지워터든 6개월 정도는 매일 반복적으로 마셔봐야 맛만으로 어떤 물인지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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