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친구’ 온수매트 보관법, 제품마다 달라요

삼진(제품명 ‘웰퍼스·’)

“눕혀서” “세워서” 제조사별 차이
매트는 세탁 말고 표면만 닦아야
온수통 물 안빼면 악취 원인 될수도

날씨가 따뜻해져 보온 용품들을 다시 창고에 넣어 둬야 하는 시기가 됐다. 지난 겨울 전자파가 없고 부분 난방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온수매트는 어떻게 보관하는 게 좋을까?

온수매트는 따뜻한 물을 순환시켜 온도를 올리는 제품 특성상 사용 때 항상 매트 안에 물이 들어 있다. 일월매트·동양이지텍(제품명 ‘스팀보이’) 등 온수매트 업체들은 매트와 온수통의 물을 다 뺀 상태로 건조하게 보관하기를 권한다. 물을 다 빼지 않고 보관했을 경우에도 큰 문제는 없지만,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물이 매트 내부에 있는 호스 밖으로 샐 경우 곰팡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삼진(제품명 ‘웰퍼스’·사진)의 경우는 보일러의 물은 빼야 하지만, 매트 안의 물은 빼지 않고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삼진 본사 사후서비스(AS) 담당자는 “매트 안의 물은 매트에 첨부된 보일러를 통해 한 번 끓은 상태로 주입되는 증류수로, 세균 번식의 위험이 없어 굳이 물을 뺀 상태로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삼진 쪽은 매트 안의 물을 빼지 않은 상태로도 매트를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수매트는 일반 매트와 마찬가지로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매트를 보일러·연결호스 등과 분리해 매트와 함께 배송된 가방에 세 번 접어 보관하면 된다. 세워서 보관이 가능한지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다. 삼진 쪽은 “웰퍼스 제품은 본드 등 접착제를 사용하기보다 내부에 홈을 파 온수 순환용 호스를 매립하는 방법을 택했다. 세워서 보관할 경우 호스가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눕혀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동양이지텍도 눕혀 보관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일월 쪽은 오히려 세워서 보관할 것을 권장한다. 안문수 일월매트 에이에스 부문 차장은 “접을 경우 호스가 꺾일 수 있어, 돌돌 말아 세워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일월 쪽은 일월 온수 카페트의 경우에도 장판과 유사한 재질인 소재 특성상 접어서 보관할 경우 표면이 갈라질 수 있기 때문에 카펫을 말아 세워 보관하기를 권했다.

매트를 다른 이불과 함께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이불장의 맨 위에 놓아 매트에 불필요한 하중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매트가 장기간 눌려 있을 경우 내부 호스가 훼손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도 매트 자체의 세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느 이불빨래처럼 세탁기를 사용하거나 욕조에 넣고 밟았을 경우 매트 내부 호스가 꺾일 수 있다. 업체들은 매트 커버만 벗겨내 세탁해 건조하게 보관하고, 매트 자체는 표면을 수건으로 닦아 내거나 손빨래로 조심스럽게 오염 부분을 제거하거나 악취 제거제를 뿌려 보관하는 등의 부분 세탁을 권장했다.

김효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