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소프트 아이스크림
푸딩·조각케이크·아이스크림 인기
편의점 찾는 20~30대 발길 늘어
편의점 찾는 20~30대 발길 늘어
편의점의 디저트 매출이 늘고 테이크아웃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혼자 먹는 디저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 전문점의 등장으로 식후 디저트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카페에서 수다떨며 먹는 디저트’에 더해 ‘홀로 먹는 디저트’를 찾는 것으로 해석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 디저트 상품인 푸딩과 조각케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5%, 114.1% 상승했다고 밝혔다. 날씨가 전년보다 따뜻해지면서 팥빙수와 파르페, 고급 아이스크림 매출도 각각 28.7%, 22.3%, 21.4% 증가했다. 편의점 씨유(CU)에서도 올해 1~3월 푸딩 매출이 전년 대비 400% 신장하고 젤리·아이스크림류도 20%대의 매출 신장을 보이는 등 디저트가 잘 팔리고 있다. 지에스(GS)25에서도 디저트류는 최근 3년간 매년 2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식후 또는 식사 대용으로 디저트를 즐기는 20~30대 고객들이 편의점에서도 달콤한 상품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의 장점을 살려 향후 젤리나 케익 등 디저트류 상품 구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폴 바셋·고디바·소프트리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전문점 폴 바셋에선 소프트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소프트리에서 출시한 유기농 우유를 원료로 한 아이스크림에 벌꿀을 얹은 제품은 겨울에도 줄을 서서 구매하고 신촌에만 비슷한 가게가 3곳 이상 있을 정도로 인기다. 콘에 얹어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특징상 서서 먹을 수 있다. 좌석이 적고 테이크아웃 전문점 형태로 운영되는 점포도 많아 여럿이 둘러앉아 먹기보다 홀로 간편하게 먹기 좋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집에서 혼자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지난해 말 ‘쁘티첼 스윗푸딩’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푸딩은 지난해 10월 출시 직후 월매출 6억원에서 지난 3월에는 28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쁘티첼 브랜드 마케팅 부문의 유정민 대리는 “주말에 전문점에서 친구들과 디저트 즐기던 사람들이 주중에는 편의점에 들러 집에서 혼자서도 디저트를 즐기는 식으로 시장이 확장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저트 가공식품 시장이 1조원 규모인 일본은 편의점 디저트의 질도 뛰어나다. 매장 관리비가 적게 드는 공산품의 강점을 이용해서 궁극적으로는 전문점의 수요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효진 기자
‘쁘티첼 스윗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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