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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막무가내’ 애플 뿔난 소비자원

등록 2014-04-22 20:03

충전 케이블 화상사고 무시
시정 권고에 “정품 문제없어”
한국소비자원이 아이폰5 등에서 사용되는 ‘라이트닝 케이블’ 화상 사고에 대한 애플의 대책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한지 5일만이다. 애플 쪽은 “정품을 일반적으로 사용할 때는 이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소비자원은 애플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하고 있는 라이트닝 케이블 단자에 의한 화상 사고 3건에 대해 지난 17일 소비자 안전주의보를 발령한 뒤 추가로 3건의 화상 사고가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라이트닝 케이블은 아이폰5·아이패드·아이팟 등 2012년 하반기 이후 출시된 애플 제품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충전용 케이블이다. 소비자원은 애플 정품 충전기 10개를 구입해 돼지 피부를 이용한 화상 실험 결과 연속 접촉 때 30분 이내에 변색 등 피부 손상이 나타났다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또 제품 사용 설명서에 이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혀 있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애플 쪽에 시정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은 충전부가 외부로 노출돼 있어 신체에 장시간 닿을 경우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화상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애플 쪽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특히 소비자 안전주의보 발령 뒤 애플의 조처를 문제삼았다. 적극적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정품 사용 땐 안전하다’는 식으로 대응했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은 “지난 15일 애플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돼지피부를 이용한 시뮬레이션 시험’을 진행한 바 있으며, 특히 애플 관계자가 직접 제공한 라이트닝 케이블에서도 시험용 돼지 피부에 손상이 나타났음을 양쪽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쪽은 “소비자원의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조사하겠으나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모든 고객들이 애플 정품 유에스비(USB) 케이블과 파워 어댑터를 사용하고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을 권장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애플 관계자는 “누리집에 ‘장시간의 열 노출’에 대한 위험 등 주의사항이 자세히 적혀있다”고 말했다. 애플 누리집 해당 부분에는 “긴 시간 동안 작동되거나 전원 공급원에 연결되어 있을 때 신체가 장비(아이폰·아이패드 등) 또는 전원 어댑터에 접촉되어 있는 상황을 상식적으로 피하십시오. 전원 공급원에 연결되어 있을 때 담요, 베개 또는 신체 아래에 장비와 전원 어댑터를 보관하거나 두지 마십시오” 등의 주의 문구가 적혀 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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