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5년간 채소매출 분석
지난해 감자·고구마 제치고 ‘2위’
지난해 감자·고구마 제치고 ‘2위’
대형마트에서 파프리카가 채소 매출 1위를 넘볼 정도로 많이 팔리는 채소가 돼가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5년간 연간 채소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파프리카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자·고구마 매출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뒤 지금까지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파프리카가 지난 5년간 채소 매출 1위를 고수해 왔던 양파를 제칠 가능성도 있다고 롯데마트쪽은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위 10위 채소 매출 구성비를 보면 양파가 16.1%, 파프리카카 12.9% 였지만, 올해 5월20일까지의 구성비는 1위 양파가 13.2%, 2위 파프리카카 12.9%로 둘의 차이는 확연히 좁혀졌다. 게다가 파프리카는 여름철에 더 잘 팔린다.
파프리카는 2009년, 2010년만 해도 롯데마트에서 채소 매출 구성비 8%대, 매출 순위로는 7, 8위 언저리를 멤돌았다. 그러던 것이 2011년에 처음으로 상위 10개 채소 중 매출 순위 4위(매출 구성비 11%)를 차지했고 그 뒤 꾸준히 성장해 지금에 이르렀다. 롯데마트는 “올해(1~4월) 가격 폭락으로 채소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줄었지만, 파프리카는 5.4% 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파프리카 가격이 지난해 대비 6~20% 낮았던 것을 감안하면 소비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마트는 파프리카 인기 요인을 “웰빙·다이어트 식단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비타민A·C가 다른 채소·과일보다 많이 함유돼 있고, 열량이 100g 당 20kcal 가량으로 낮은 데다 단맛까지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델란드어인 파프리카(paprika)는 프랑스어 피망(pimientos)과 같은 채소를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피망의 개량종을 구분해 따로 부르는 일이 많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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