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세탁기 사용중 또 화재발생…소비자는 ‘불안’

등록 2005-09-13 10:38수정 2005-09-13 13:04

세탁기에 화재가 일어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 가전 제품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일 오전 10시30분께 광주 북구 율곡동 H아파트에 사는 김모(47.여)씨 집에서 세탁중이던 세탁기에 불이 났다.

문제의 제품은 삼성전자 `손빨래 세탁기' 모델로 김씨가 7년전쯤 구입한 것이다.

김씨는 "세탁기에 전원을 켜고 잠깐 딴 방에 있었는데 갑자기 거실에 연기가 자욱해 깜짝 놀라 나와보니 세탁기가 불이 붙은 채로 타고 있었다"고 "뚜껑 부분도 녹아 내려 앉았다"고 전했다.

다행히 김씨가 소화기를 이용, 긴급 진화에 나서 불이 집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으나 다용도실 내벽은 검게 그을렸다.

진화 후 김씨는 광주 시내 삼성전자 A/S센터에 연락을 했으며 A/S센터측은 구형 세탁기 모델로 교체해주면서 화재가 난 세탁기는 수거해 갔다.

김씨는 "집이라도 비운 상태였으면 정말 큰 일 날 뻔했다"며 "불안해서 마음 놓고 세탁기를 돌릴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김씨는 "A/S센터측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긴 했지만 성실하게 대응하지 않아 이튿날 서울지역의 고객상담실에 연락했으나 `어떤 식의 보상을 원하느냐. 7년 정도 지났으면 불이 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납득하기 힘든 답변이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김씨측은 `더 큰 화재가 일어났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 회사측의 안이한 태도와 형식적인 대응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회사측의 공식적 사과와 소화기 교체, 다용도실 벽지 교체비, 정신적 피해에 대한 일정 정도의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소비자보호원에 삼성전자 세탁기 화재 신고가 접수된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콘덴서 결함 가능성이 있는 자사 세탁기 200만대를 대상으로 사전 점검 서비스를 실시, 콘덴서를 무료로 바꿔주기도 했다.

소비자보호원 통계에 따르면 가전 제품 가운데 세탁기 화재 건수가 전기장판, TV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돼 있다.

일각에서는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 보호 및 안전 관리 시스템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자체의 결함에 의한 것은 아니고 배선 부분의 케이블이 노화되면서 화재가 난 것"이라며 "이러한 일이 더 있어서도 안되겠지만 신속하게 대응,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