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태별 가격은 전통시장 가장 싸
전국에서 가장 싸게 장을 볼 수 있는 상점은 어디일까?
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T-price)’을 통해 1분기(1월~3월) 고추장·라면·식용유 등 주요 가공식품 12종의 전국 200개 매장별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울산 북구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가 최저가 매장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마트에서 조사대상 12개 가공식품을 모두 구입할 경우에는 전국 평균 판매가격(5만1323원)보다 15.7% 싼 4만3240원에 살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싼 곳은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시장’(4만3400원)이었고, 대전 중구 ‘농협대전유통센터’(4만4252원)가 뒤를 이었다. 울산 남구 ‘신정시장’, 서울 도봉구 ‘농협유통창동점’이 그 다음으로 쌌다.
전통시장·대형마트·기업형수퍼마켓(SSM)·백화점 등 업태별 가격을 비교했을 때는 전통시장이 가장 쌌다. 이어 대형마트, 기업형수퍼마켓, 백화점 순으로 저렴했다. 오뚜기 ‘고소한참기름’(320㎖)의 경우 1분기 전통시장 평균 가격은 5482원이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6524원, 기업형수퍼마켓에서는 6864원이었다. 씨제이(CJ)제일제당 ‘백설부침가루’(1㎏)의 경우 전통시장에서는 2069원에 살 수 있었지만, 대형마트에서는 2264원, 기업형 수퍼마켓에서는 2604원, 백화점에서는 2796원에 판매됐다. 기업형수퍼마켓 중에 가장 싼 곳은 광주 ‘롯데수퍼 운암점’이었고 ‘지에스(GS)수퍼마켓 원주점’이 뒤를 이었다. 백화점 중에서는 대구 ‘대백프라자’가 가장 쌌고 다음으로 서울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쌌다.
소비자원은 생필품가격정보시스템(www.tprice.go.kr)을 통해 전국 101개 대형마트, 28개 백화점, 47개 기업형수퍼마켓, 21개 전통시장, 3개 편의점 등 5개 유통업태의 200개 판매점에서 판매하는 생필품 120개 품목, 387개 상품의 판매가격을 주 1차례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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