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먹는 면’ 시장에서 비빔면이 냉면을 제쳤다.
롯데마트는 최근 5년간 차갑게 먹는 면 매출 동향을 살펴봤더니, 올해 처음으로 비빔면 매출이 냉면 매출을 앞질렀다고 9일 밝혔다. 올 들어 6월4일까지 비빔면의 매출 비중은 52.3%, 냉면은 25.7%로 비빔면이 냉면을 크게 앞질렀다. 3년전만 해도 비빔면·냉면·메밀국수·쫄면 등 차가운 면 시장에서 냉면의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50%를 넘겼다. 인스턴트면·냉장면·건면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는 냉면을 따라잡을 수 있는 제품은 없었다.
비빔면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내내 매출 비중 20% 중후반대에 머무르다 2013년 38.4%로 높아졌고, 올 들어 50%를 넘겼다. 인스턴트면 한 종류밖에 없는 비빔면이 냉면 제품군을 누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롯데마트는 “이른 더위로 인한 소비자들의 자극적인 맛 선호”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까지 매출 비중 3위 자리를 지키던 메밀국수도 올해는 쫄면에 그 자리를 내줬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