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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팔지 않는 홍보관에도 구경꾼 발길
국내업체 ‘이케아식’ 플래그샵 오픈

등록 2014-06-24 19:10수정 2014-06-25 13:16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2층에 문을 연 이케아 팝업스토어에 18일 오후 직장인과 청소년, 가족 단위 손님들이 줄을 이어 방문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2층에 문을 연 이케아 팝업스토어에 18일 오후 직장인과 청소년, 가족 단위 손님들이 줄을 이어 방문하고 있다.
이케아 팝업스토어 가보니
월·화요일을 빼고 주말을 포함해 5일동안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여는 이케아 영등포 팝업스토어는 제품을 소개하기만 할 뿐 직접 판매하지는 않는다. 연말 광명매장에서 판매할 중저가 조립식 가구와 의류, 소품 등의 일부 품목을 소개하고 한정된 몇몇 제품의 가격대를 공개하는 정도다. 광명이케아 현황과 규모 등을 직접 설명하고 멤버십 회원권 사전 접수 등이 주된 업무다.

‘헤이홈 마이홈’이라고 이름붙인 이곳은 얼핏 봐도 1백여평이 채 안돼, 글로벌 공룡기업의 홍보관 치고는 생각외로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중인 지난 18일 낮시간대에도 젊은 직장인은 물론 주부와 청소년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한 엘이디(LED) 조명 아래 작은 틈새도 남기지 않고 오밀조밀하게 조립식 가구와 수납함을 밀어넣은 배치 방식이며, 그 주위에 알록달록한 모자와 각종 의류, 스카프, 손가방, 액자 따위로 꾸민 공간배치를 보면서 곳곳에서 작은 감탄사가 이어지기도 했다. 부스 곳곳마다 이케아 그룹이 친환경적 기업이라는 액자식 소개서를 배치한 것도 이채로웠다. 가격표가 부착된 일부 물품과 디스플레이 배치 방식 따위를 카메라에 담는가 하면, 한쪽 휴게 공간에서는 멤버십 회원권을 신청하고 받은 스웨덴제 커피를 마시면서 이케아와 국내의 가구문화 차이, 가격대 등을 놓고 담론을 잇는 구경꾼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국내 가구 브랜드사들 가운데 일부는 이케아 상륙을 앞두고 이미 지난해부터 종합 리빙체험관 등을 만들어 대비책을 강구해 왔다.

국내 1위 가구업체인 한샘은 기존 서울 강남 일대 종합매장 3곳에 이어 지난 3월말 서울 화곡동에 지상 7층, 지하 2층 크기의 대규모 ‘목동플래그샵’을 개장했다. 이곳에는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대거 몰린다. 지상 공간의 프리미엄관 관람을 마치고 곧바로 지하 2개층에 마련된 생활용품 이벤트홀에서 실속있는 가격대의 생활 소품을 한꾸러미씩 안고 간다.

지하 2개층에는 부스별로 밥공기와 접시, 머그컵 등 생활자기을 비롯해 각종 수납함과 의류, 중저가 의자와 향수, 옷걸이와 사무용품까지 빼곡히 채워져 있다. 이곳이 가구매장인가 하고 의구심을 품게할 정도다. 대부분 중국서 들여온 물품이지만, 품질도 괜찮은데다 인근 대형마트보다 싼 가격대의 물건도 제법 있어 손님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외국 수입산 고급가구와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가구매장, 생활용품 브랜드인 일본 무인양품, 1000원숍 시대를 연 다이소 매장 등이 한데 모인 듯한 모양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플래그숍의 한 직원은 “이케아가 종합 홈퍼니싱 업체인 만큼 생활소품 할인 등으로 인한 흡인 효과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한샘도 올초부터 중국 등 국외 조달을 통해 생활용품 매장의 상품 가격을 크게 내렸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익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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