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수입맥주 시장의 ‘강자’ 일본맥주를 독일맥주가 눌렀다. 롯데마트는 지난 3년간 수입맥주 매출 순위 만년 2위였던 독일맥주가 처음으로 일본맥주를 꺾고 매출 1위에 올라섰다고 22일 밝혔다.
2010년만 해도 롯데마트에서 독일맥주는 수입맥주 매출 순위 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당시 수입맥주 전체 매출 중 독일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8.3%에 불과했다. 2010년만 해도 수입맥주 매출 1위는 버드와이저·밀러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맥주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맥주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일본 맥주가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아사히를 위시해 삿포로·산토리 등 유명 브랜드가 국내에 출시된 덕이다.
독일맥주 판매 비중은 수입맥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커졌다. 2011년에는 수입 맥주 매출 중 독일맥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15% 가량으로 뛰었으며 지난해에는 20%를 넘었고 올해는 30% 가량을 차지하며 1위로 올라섰다. 롯데마트는 “독일은 맥주 양조장 수가 1300개가 넘고 대표 브랜드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맥주들이 있다. 시장이 성숙하며 새로운 맥주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며 독일맥주 출시도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