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맛 개선해 출시
국외 매출 확대 겨냥
국외 매출 확대 겨냥
연내 ‘신라면 100개국 수출’을 노리고 있는 농심이 28년만에 처음으로 신라면의 맛·포장을 새롭게 바꾸고, 맛에도 약간 변화를 줬다.
농심은 4일 맛과 포장 디자인을 개선한 신라면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포장 디자인에서는 신라면의 대표 이미지 ‘매울 신(辛)’자를 키우고 기존 노란빛이 섞였던 바탕색은 빨간색으로 단순화해 매운 맛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회사쪽은 또“기존의 매운 맛을 유지하면서 쇠고기의 깊은 맛을 더 강조했고, 면 식감은 더욱 쫄깃하게 바꿨다”며 “면발 퍼짐 현상을 완화하는 노하우를 개발해 신라면에 우선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신라면 국외 매출 증가는 이번 개선의 직접적 동기가 됐다. 농심은 현재 유럽·아시아·남미까지 세계 90여개국에 신라면을 수출 중이고, 신라면으로 올 상반기에만 1억1000만달러어치의 국외 매출을 올렸다. 신라면 국외 매출 성장으로 농심을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국외 매출(2억4500만달러)을 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조사에서 ‘신라면’하면 빨간색 포장지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처럼, 국외 동포 사회에서도 ‘빨간색 라면’하면 ‘신라면’을 떠올린다. 국외 매출 증대에 힘입어 신라면 포장을 정체성을 잘 살린 간명한 디자인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새 포장에서는 이전에 없던 영문명 ‘SHIN RAMYUN’도 집어 넣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사진 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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