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통영 여행상품 4~5배 늘어
임진왜란 때의 명량대첩을 다룬 영화 ‘명량’이 최단기간 관객 100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돌풍을 일으키자 ‘이순신’ 관련 여행상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명량’ 개봉 하루 뒤인 7월31일부터 8월11일까지 여행상품 매출 분석 결과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 및 관광지가 분포한 전남 여수·경남 통영 여행패키지·숙박 등 관련 여행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가량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7월3일부터 판매한 ‘여수 거북선 한려해상 투어’ 상품 판매량도 지난 4월 대비 4배로 뛰었다. 거북선 모양 유람선을 타고 여수 거북선대교·이순신 광장·장군도 등을 둘러보는 이 여행상품은 지난 4~5월에는 349개 팔렸지만, 7월3일~8월11일까지는 1200여개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인터파크 투어에서도 같은 기간 통영·여수 지역 여행패키지·호텔 등 관련 여행상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33% 늘었다.
여수는 이순신의 전라좌수사 부임지로 거북선이 처음으로 출정한 곳이다. 전라좌수영 본영 자리가 있던 진남관(임진왜란 관련 유물 전시),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 유적지 등 관련 유적과 거북선모형체험관·거북선축제(매년 5월초) 등 관련 관광 상품을 갖췄다. 통영에서는 13일부터 17일까지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열린다. 임진왜란 당시 만든 삼도수군통제영, 선조 때 이순신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충렬사 등 관련 유적지가 이곳에 있다.
업체들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명량’ 흥행의 파생효과를 더 이끌어 낼 계획이다. 웹투어는 ‘명량’ 촬영지인 울돌목과 완도세트장을 둘러보는 상품을 내놨고 이순신 관련 여행상품 3~5개를 더 기획중이다. 티켓몬스터도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통영한산대첩축제’를 앞두고 통영 숙박 상품을 늘리는 등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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