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앞당겨진 올해 추석엔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예년보다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과일을 대체할 특징있는 선물세트를 내놓고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업체 제공
[경제 l 한가위 선물 특집]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
덜 여물거나 배송중 변질 우려
소비자들 과일선물 외면할까
업계, 한우세트 40%까지 늘려
홍삼·비타민·제과류 판매 늘 듯
저가형 선물세트도 여전히 인기
38년만에 가장 이른 추석
덜 여물거나 배송중 변질 우려
소비자들 과일선물 외면할까
업계, 한우세트 40%까지 늘려
홍삼·비타민·제과류 판매 늘 듯
저가형 선물세트도 여전히 인기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이른 탓에 추석선물로 과일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대목을 맞아 업체들은 ‘과일의 대체제’를 찾으려 분주하다.
21일 유통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올 추석에는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예년보다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보다 날씨가 따뜻했고 자연재해가 거의 없었던 탓에 작황이 좋아 과일 공급에는 차질이 없겠지만, ‘여름 추석’이다보니 소비자들이 배송과정에서 변질을 우려해 과일 등 신선식품을 외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서둘러 출하하려다보니 성장촉진제를 쓰거나, 과일 색깔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반사필름 등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저장성 등 상품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고급 과일’을 취급하는 백화점 업계의 경우 추석이 일러 과실의 크기가 작을 것도 염려하고 있다.
구자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팀장은 “지금은 유통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 산지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른 상태지만, 수확량은 충분하다. 추석 4~6일전에 구매하면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이 많아 추석 대목이 끝난 뒤엔 과일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유통업체들은 전통적으로 추석에 나누는 과일이 아닌 색다른 과일들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2~4만원대의 수입산 자몽·애플망고·용과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30% 더 많은 물량을 편성한 머스크멜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화점은 머스크멜론은 지난해 추석 과일류 매출 중 8%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12~15%까지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과일 선물세트 수요를 대체제로 흡수하기 위해 분주하다. 정육 상품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정육 세트 전체 물량을 5%, 저가형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2배로 늘렸고 롯데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추석보다 15% 늘렸다. 이마트는 10만원 전후반대의 정육세트 물량도 20~40% 가량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른 추석으로 한우를 포함한 신선식품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있어, 건강식품 업체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정관장은 홍삼제품 선물세트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올려 잡았다. 케이지시(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추석이 이르면 선물로 신선식품보다 건강식품이 선호된다. 올해는 추석 특별판매 행사 기간 사상최대 매출목표인 1500억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동아제약과 함께 동충하초 함유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이례적으로 홍삼액 등 건강식품이 판매순위 2, 3위에 올랐다. 11번가에서는 8월1~15일까지 추석선물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지난해 추석 3~5주 전)보다 과일·정육 등 농축수산 선물세트 매출이 21% 증가한 가운데, 비타민 세트 매출이 43%나 늘었다.
추석선물세트 예약 동향을 보면, 예년과 같이 3만원 이하 저가형 생활용품세트가 ‘대세’ 인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감지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 단가가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올랐다. 제조업체에서도 9900원짜리 저가세트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명화를 포장 디자인에 넣는 등 프리미엄 세트도 함께 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채널 지에스(GS)샵도 “지난해에는 대부분 5~10만원대의 선물세트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수요가 양극화 될 것으로 보고 한과·떡 등 3~4만원대의 상품부터 한우·칠현 유기 등 10만원 이상 고가 선물까지 편성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상징’격으로 6180만원짜리 와인(샤또 무똥 로칠드 45)을 1병 준비했다.
디저트류의 약진도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은 유명 제과점인 군산 이성당·대전 성심당 안스 베이커리와 함께 쌀전병세트·대전부르스떡세트 등을 내놨다. 공정무역 재단법인 아름다운커피도 “가족간 정을 나누는 추석에 지구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윤리적 제품”이라며 커피·초콜릿·코코아 등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를 내놨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평년보다 앞당겨진 올해 추석엔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예년보다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과일을 대체할 특징있는 선물세트를 내놓고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업체 제공
평년보다 앞당겨진 올해 추석엔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예년보다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과일을 대체할 특징있는 선물세트를 내놓고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업체 제공
평년보다 앞당겨진 올해 추석엔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예년보다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과일을 대체할 특징있는 선물세트를 내놓고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업체 제공
평년보다 앞당겨진 올해 추석엔 과일 선물세트의 인기가 예년보다 주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업체들이 과일을 대체할 특징있는 선물세트를 내놓고 치열한 판촉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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