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속옷 직구'도 늘고 있다. 국내에서 찾기 힘든 ‘빅사이즈’ 속옷의 인기가 높았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지(G)마켓은 올해 들어(1~8월) ‘해외직구관’의 속옷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1%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여성 브래지어의 경우 지난해보다 148%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B~DDD컵(가슴둘레 46인치까지) ‘빅사이즈’ 브래지어 판매량은 400%나 늘었다. 국내에서 보편화되지 않은 노와이어 브래지어 판매량은 236% 늘었다.
소비자들은 해외직구를 통해 디자인 다양성도 추구했다. 해외직구관의 전체 브라·팬티세트 판매량은 20% 늘어난 가운데 자수·레이스 브라팬티 세트 판매는 550%나 늘었다. 스파이더맨이나 배트맨 디자인을 입힌 샤워가운을 포함한 잠옷류의 판매량도 964% 늘었다. 남성용 속옷의 경우 딱 붙는 드로즈 팬티 판매가 473% 늘었다.
지마켓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점차 확산되면서 이젠 취향에 따라 속옷까지 해외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 속옷의 경우 디자인이나 사이즈가 국내보다 다양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