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 닮고 싶다”
중국·타이·일본서 미용용품 인기
중국·타이·일본서 미용용품 인기
‘한국 연예인을 닮고 싶다.’ 그간 주방용품·생활용품 위주로 성장했던 아시아 지역 홈쇼핑에서 ‘한류’를 타고 미용용품·건강 용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씨제이(CJ)오쇼핑은 올 상반기 중국·태국·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 미용·건강 관련 제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18일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매출 비중 7.2%에 불과했던 한국 이·미용용품 비중이 올 상반기 28.3%로 치솟았다. 태국에서도 같은 기간 이 품목 매출 비중이 12.3%에서 23.2%로 뛰었다. 한국에서 2년전 큰 인기를 끌었던 ‘진동 파운데이션’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씨제이오쇼핑은 “진동 파운데이션은 태국에서는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를 모델로 내세워 한 달에 1억원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상반기 한국 화장품은 태국에서 11억원어치나 팔렸다”고 밝혔다.
한국 드라마 등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지며 중국·베트남에서는 건강 관련 제품이 잘 팔렸다. 중국에서는 ‘원액기’ 수요가 증가해 주방가전 매출 비중이 지난해 28.5%에서 올 상반기 47.7%로 늘었다. 씨제이오쇼핑은 중국 내에서 가공식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데다, 드라마 ‘대장금’의 주역인 이영애를 모델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베트남에서는 홍삼을 중심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 6.4%에서 올 상반기 23.7%로 늘었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산 운동기구 매출 비중이 지난해 8.7%에서 올 상반기 21.5%까지 치솟았다.
씨제이오쇼핑 관계자는 “한류는 연예인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들이 쓰는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건강식품의 경우는 중국·베트남 등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가 퍼지면서 매출로 연결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