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서 열린 국내 최초 국외 직접구매(직구) 편집 매장인 ‘비트윈’ 오픈 기념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9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비트윈은 ‘벨벳 바이 그레이엄 & 스펜서’, ‘아메리칸 레트로’ 등 30여개 국외 브랜드 제품을 온라인 ‘직구’ 가격과 비슷한 수준인 현지 판매가의 130% 수준에 선보인다. 연합뉴스
‘해외직구’가 백화점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을까?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2층에 오프라인 해외직구 편집매장 ‘비트윈’을 160여㎡ 규모로 19일 연다.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이 1조원대로 성장하자 소비자를 끌어오려 ‘공세’를 취한 것이다. 이 백화점은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 사이에 인기가 높은 브랜드, 적정 가격대, 매입 방법 등을 1년 가량 연구해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해외직구가 인기를 끄는 데는 싼 가격 외에도 국내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브랜드 상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봤다. 그래서 국내 직구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미국·영국·프랑스 등의 30여개 브랜드와 유럽 온라인 편집몰(ASOS) 상품을 구비하기로 했다. 가격대는 현지 구매가의 130%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직구족들이 현지가의 140~150% 정도면 적정가격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돼 그보다 낮은 가격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직구 매장에서 한 달 2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백화점 같은 면적의 매장에서 평균 1억5000만원~2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대감이 상당한 셈이다. 그는 “우선 여성 상품을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매장을 꾸렸다. 매출 상황을 보고 남성 품목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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