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T-price)’을 통해 올해 상반기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 11개 유통업체에서 팔린 226개 생필품(농축산물·가공식품·공산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오리온 초코파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보다 25.47%(종이상자 18개입 기준)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오리온이 초코파이 가격을 20%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어미돼지 감소 정책·돼지 설사병으로 물량이 줄어든 데다 이른 더위로 나들이 수요가 늘어 ‘금겹살’로 불렸던 돼지 삼겹살값 상승률도 상반기 23.56%로 상당히 높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18일 돼지고기 삼겹살값은 100g당 202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73원)보다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조미료인 대상 ‘맛선생 해물’(250g)이 지난해보다 14.24% 가격이 올랐고, ‘사조 꽁치캔’(400g)도 지난해보다 13.07% 값이 올랐다.
상반기 ‘풍년의 역설’을 경험한 배추·양파·무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23~40% 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가공식품 중에서는 캔커피값이 4.72% 떨어졌으며 핸드로션값도 6.33% 떨어졌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266개 생필품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0.68%로 전반적으로 물가가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