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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미지근한 맥주의 중국서 한국 ‘시원한 맥주’ 건배!

등록 2014-09-28 19:42

22일 오후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 ‘후레시 마트‘에서 중국인 소비자가 ‘뉴하이트‘와 ‘참이슬’을 구입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22일 오후 상하이 지우광 백화점 ‘후레시 마트‘에서 중국인 소비자가 ‘뉴하이트‘와 ‘참이슬’을 구입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중국법인 급성장세
“젊은층 겨냥해 프리미엄 마케팅”
중국 상하이 푸둥 공항 곳곳에 설치된 정수기에는 ‘찬물’이 없다. 약간의 온기가 느껴지는 ‘미지근한 물’과 ‘뜨거운 물’뿐이다. 이 곳 사람들은 맥주도 상온에서 보관했다가 ‘미지근하게’ 마신다. 이런 중국 시장에서‘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 한국맥주’ 문화를 퍼뜨리겠다는 하이트진로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는 2008년 중국법인 영업을 개시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86억원이었다. 연간 90조~1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주류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성장률은 두자릿수다. 현지 생산공장이 없는 이 회사의 중국 수출 실적은 지난해 49.9%, 올 상반기 36.9% 늘었다. 특히 맥주 수출 실적은 지난해 330만달러(약 34억4700만원)로 70% 가까이 성장했고 올 상반기에도 42.9% 늘어난 185만달러(약 19억3200만원)였다.

한 캔에 1.5~13위안(250~2200원)까지 각국의 다양한 맥주가 각축을 벌이는 중국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음주 문화’를 이용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40대 이상은 여전히 술을 미지근하게 마시지만, 중국의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은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 한국맥주’라는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청량감을 강조한 프리미엄 맥주(6.5위안 이상)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거의 형성돼 있지 않은 ‘생맥주 시장’을 공략하거나, 중국 내 식당 종업원에게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것) 자격증을 발급하는 등의 노력도 하고 있다. 24일 오후 상하이 지우광(jiu-guang. 久光) 백화점 내 마트에서 하이트를 구입한 회사원 주 하이성(29)은 “드라마를 통해 한국 맥주를 접하게 됐다. 중국 맥주는 품질면에서 의심이 가고, 한국 맥주의 진하고 청량한 맛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상하이/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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