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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광고 평균 11분 강제 관람…영화관 ‘짭짤’ 관객은 ‘짜증’

등록 2014-09-29 20:39수정 2014-09-29 21:28

상영관 뒤쪽에서 바라본 스크린.
상영관 뒤쪽에서 바라본 스크린.
서울 인기 복합상영관 조사결과
고지된 시작시간뒤 19~27편 틀어
15분전 입장땐 최대 45편 보기도
높은 수익성…전체 매출 10% 안팎
서울시내 인기 복합상영관이 영화 한 편 상영에 최대 45편의 광고를 내보내느라 애초에 고지한 영화 시작 시간보다 평균 11분가량 늦게 영화 상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단체는 영화표에 광고 상영 시간대를 빼고 영화 시작 시간을 정확히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20~21일 관객이 많이 몰리는 서울시내 복합상영관 3곳(메가박스 코엑스, 씨제이씨지브이 왕십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을 선정해 <타짜> <두근두근 내 인생> 등 영화의 실제 상영 시간을 조사한 결과 광고 상영으로 실제 영화 상영이 평균 11분간 지연됐다고 29일 밝혔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경우 오전 11시10분으로 상영 시간이 고지된 <타짜>가 24편의 광고가 12분간 방영된 뒤인 11시22분부터 실제 상영되기 시작됐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의 경우도 오후 2시30분으로 상영이 고지된 <두근두근 내 인생>을 12분간 27편의 광고를 방영한 뒤에야 상영했다. 조사 대상 영화 전부가 19~27편의 광고를 상영시간 뒤에 틀어 10~12분간 상영이 지연됐다. 영화 시간 전에 이미 광고 상영을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 고지된 영화 상영 시간 15분 전에 입장하는 관객은 영화 본편을 보기 전 최장 22분 동안 45편의 광고를 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합상영관 운영업체의 수익에서 광고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씨제이씨지브이의 경우 2009년 398.2억원이던 광고매출이 지난해 781.9억원으로 4년 사이 거의 갑절로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으로 꾸준하지만 광고는 원가도 거의 들지 않고 티켓 매출처럼 배급사와 나누지도 않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우리나라 영화 관람료가 외국에 견줘 싸서 광고수익으로 이를 보전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칸영화제 발간물 <포커스 2014>에 나타난 2013년 기준 각국의 영화 관람료를 국민소득(2012년) 기준으로 환산해 우리나라의 영화 관람료를 1이라고 할 때 미국은 0.59, 프랑스 0.77, 영국 0.98, 일본 0.99다. 대체로 우리나라보다 싸거나 비슷하다.

컨슈머리서치는 “영화관이 소비자가 광고 시청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실제 영화 상영 시간을 별도 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복합상영관 쪽은 영화 상영 시작 이후에 입장하는 관객이 많아 광고로 시간을 지연시키지 않을 경우 관객 불만이 표출된다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이유보다는 영화 시작 뒤에 방영하는 광고의 단가가 비싼 까닭에 난색을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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