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매출 증가율 결과
동대문, 부산, 제주, 명동 차례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60% 증가
동대문, 부산, 제주, 명동 차례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60% 증가
이번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어느 지역을 가장 많이 들렀을까?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편의점의 매출 상승률을 통해 알아봤다.
세븐일레븐에서는 1~5일 전국 점포 매출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동대문·제주도·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점포의 매출 상승폭이 컸다. 특히 동대문 지역 점포의 매출 상승률은 전주 대비 20.1% 늘어 전국 평균(0.8%)을 훌쩍 넘었다. 부산 지역 점포(6.4%), 제주 지역 점포(5.2%), 명동 지역 점포(2.4%)가 뒤를 이어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세븐일레븐은 “동대문 지역이 중국인들에게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으면서 편의점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근무자들에게 간단한 인삿말 등 중국어 교육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근처 패션 전문점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의 외국인 매출은 1~6일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두산타워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도 1~5일 15% 가량 늘었다. 롯데피트인 운영사인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매출을 70~80% 정도로 보고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관광지로 자리잡은 데다 ‘한류 패션 쇼핑’을 원하는 개별 쇼핑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덕으로 본다. 지난 7월 펑리위안 여사가 방문한 뒤의 매출 상승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을 저버린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1~5일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련카드 기준)은 87.2%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의 1~5일 중국인 매출(은련카드 기준)을 보면, 강남에 위치한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86.2%가 늘었다.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중국팀장은 “베이징·상하이 등 대도시 출신을 중심으로 중국인 개별 관광객도 늘고 있다. 지역 분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관광객 자체가 늘고 있는 추세라 ‘명동’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객이 줄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도 “명동 지역은 평소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매출 증가폭이 작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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