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오프라인·온라인·모바일 유통업체 ‘영역파괴’ 바람

등록 2014-10-08 19:38수정 2014-10-08 21:23

오프라인 기반 이마트·롯데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지어

온라인 기반 오픈마켓·소셜코머스
‘마트 전용’ 신선식품 매출 확대

모바일서는 업태 불문 무한경쟁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온라인을 넘나들며 쇼핑하게 되면서 유통업체들의 온라인·오프라인 영역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지어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온라인쇼핑몰들은 마트의 주요상품인 ‘신선식품‘에 손을 뻗고 있다. ‘5인치 화면’ 안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모바일 쇼핑‘에서는 업태를 가리지 않고 무한경쟁 체제다.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당일 배송’을 내세우며 물류센터를 짓고 온라인 시장 점유에 나섰다. 지난 6월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시에 온라인 주문자만을 위한 물류센터인 ‘보정센터‘를 열었다. 이마트는 그동안 온라인몰 주문의 경우 주문지와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배송해 왔다. 물류센터를 열기 전 3500건이던 하루평균 배송건수는 9월에는 4500건으로 늘었다. 이마트몰은 올 상반기 김포에 제2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착공했고, 2020년까지 6개의 전용 물류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2009년 0.9%에 불과했던 이마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올들어서는 9월까지 4.5%로 올라섰다. 이마트는 연간 1조원을 한계로 봤던 온라인 매출을 앞으로 2020년까지 4조2천억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본다.

롯데마트도 온라인 매출액이 2010년 6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500억원 규모까지 올라서자, 2015년 하반기 경기도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열 계획이다. 오픈마켓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의 온라인 진출이 서로를 쥐어짜는 경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온라인은 아직 성장 시장으로 참여자들이 늘면 시장 규모도 커진다”고 말했다.

오픈마켓·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은 대형마트의 주요 상품인 ‘신선식품’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넘어 삼겹살·고등어 등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달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 전문관을 열고 인기 먹거리 산지 직배송도 강화했다. 상품 담당 책임자(MD)들을 산지에 내려보내 수확 과정을 동영상으로 담아 올리는 등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11번가의 신선식품 매출은 올해 9월까지 지난해보다 130%나 뛰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식품 판매 강화를 위해 2012년 본사에 600㎡규모의 주방시설까지 갖췄다. 식품을 직접 조리하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푸드스타일리스트까지 동원해 더 먹음직스럽게 온라인에 노출시킨다.

‘5인치의 싸움‘ 모바일에서는 대형마트·오픈마켓·소셜커머스·홈쇼핑까지 무한경쟁이 펼쳐진다. 휴대전화 화면이 작아, 많은 상품을 나열했을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에 어느 업체건 노출 상품수를 줄여 앱상으로는 업태별 차이가 거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한 화면에 많은 판매자의 상품이 담겨 ‘장터’를 연상케했던 오픈마켓들은 모바일에서 소비자별 맞춤 상품을 선별해 추천하는 ‘지(G)구‘(지마켓), ‘쇼킹딜’(11번가) 등 ‘큐레이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취급 상품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모바일에 유리했던 소셜커머스 업체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반복구매가 많은 생필품 수요를 겨냥해 ‘모바일 전용 마트’도 문을 열었다. 11번가는 쌀·분유·라면 등을 나열한 ‘바로마트‘를 운영 중이고, 모바일 매출 비중이 올해(1~9월) 31%까지 올라선 지마켓도 지난달 ‘모바일 마트’를 신설했다. 모바일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은 유아용품이다. 지마켓에서 유아용품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52%에 달한다. 피씨(PC) 매출을 넘어섰다.

모바일 경쟁이 격화되면서 업체 간 차별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중고장터에 강점이 있었던 옥션은 모바일을 통한 중고장터 ‘제2의 부흥기‘를 꿈꾸고 있다. 올 상반기 모바일 취급고 비중이 17.5%에 이른 홈쇼핑 업체 지에스(GS)샵은 모바일·인터넷 소비자 전용 패션 브랜드를 만드는 등 패션 부문에서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