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6월 727만건 7538억원
민간소비의 0.2%수준 확대
신발·가방 26.5%로 가장많아
민간소비의 0.2%수준 확대
신발·가방 26.5%로 가장많아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물품을 직접 구매해 배송받는 ‘해외 직구’가 빠르게 늘어 올해는 민간소비의 0.2%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최근 해외직구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해외 직구(관세청 전자상거래 수입통계 기준) 규모는 727만6000건, 금액은 7538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45.7%, 금액으로는 48.5% 늘었다. 보고서는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민간소비(370조원)의 0.2%, 재화수입(282조)의 0.2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신발·가방이 26.5%로 비중이 가장 컸고, 음식료품(19.4%)과 의류(13.8%)가 뒤를 이었다.
해외 직구는 신발, 의류, 건강식품 등 내외 가격차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최근 몇년간 빠르게 늘어왔다. 지난해는 연간 해외 직구 금액이 1조1356억원으로, 전년보다 42.8% 늘면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 대비 해외 직구 금액도 2012년 0.11%에서 지난해 0.16%로 높아졌고 올해 들어서는 처음 0.2%대로 올라섰다. 해외 직구로 거래한 품목 수도 2010년 3482개에서 지난해 4697개로 다양화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건수·금액 모두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와 해외 구입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해외 직구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직구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소비자의 후생 증가, 국산품의 가격 하락 유도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수입품이 국산품을 대체하는데 따른 국내 생산 위축, 일자리 감소 등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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