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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홈쇼핑, 모바일 판매 급증…활로 구실 할까

등록 2014-11-04 20:23

GS 3분기 1865억…전체의 22.5%
씨제이오쇼핑도 19.3%로 증가
매출 침체 속 수익성 크게 악화
진입장벽 없는 모바일에 기대
업계 1위 지에스(GS)홈쇼핑의 판매액(고객에게 팔린 상품 총액) 가운데 모바일 판매액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홈쇼핑사들 전반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집 밖’에서 하는 모바일 쇼핑이 ‘집 안’ 텔레비전을 대표 채널(통로)로 삼는 홈쇼핑의 미래를 좌우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지에스 홈쇼핑의 판매액 8298억원 가운데 모바일 판매액은 1865억원으로 22.5%였다. 2년 전인 2012년 1분기 모바일 판매액이 46억원으로 전체 7524억원의 0.6%에 불과했고, 지난해 3분기 9.9%로 10%가 채 안 됐던 데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 속도다. 업계 2위 씨제이(CJ)오쇼핑의 올해 3분기 모바일 비중도 19.3%로 지에스와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텔레비전, 인터넷 등 다른 채널의 비중은 줄고 있다. 지난해 지에스홈쇼핑 기준 60.1%를 차지했던 텔레비전 채널의 비중은 이번 3분기 53.7%까지 낮아졌다. 인터넷 쇼핑도 24.8%에서 18.8%로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지에스의 전체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에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모바일 비중의 확대가 아직까지는 채널간 이동의 성격이 짙다는 것을 보여준다.

홈쇼핑 업계의 수익성은 최근 나빠지고 있다. 3분기 지에스의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0.9% 줄었고, 씨제이의 영업이익도 16.2%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추세가 회복되지 않으면 올해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업계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을 이유로 들지만 ‘불패신화’로 꼽히던 홈쇼핑이 효력을 다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홈쇼핑에는 큰 위협이다.

대안으로 모바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 역시 녹록진 않다. 텔레비전과 달리 송신수수료 등 진입 장벽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소비자가‘앱’을 깔게 하기까지 초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텔레비전 방영중인 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하면 10%를 할인해주거나 모바일용 특가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래도 지에스홈쇼핑 관계자는“어차피 모바일이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모바일 전용 브랜드를 개발하고 텔레비전에선 할 수 없었던 빅데이터 활용 개별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확장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이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다른 모바일 쇼핑과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역 기반 할인권 등으로 시작해 60~70%를 모바일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패션 등으로 외연을 넓혀가며 홈쇼핑, 오픈마켓과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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