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보다 6배나 많이 팔려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자 소비자들은 마트에서 방한용품을 제쳐두고 ‘보온 도시락’부터 찾았다.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11월 서울 최저기온이 처음으로 영하권에 드는 ‘반짝 추위’때 잘 팔린 상품을 살펴 본 결과 올해 이례적으로 보온 도시락·무릎 담요 등 수험생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17일 밝혔다. 12~16일 롯데마트에서는 2주전 같은 요일에 비해 보온 도시락 매출이 634.2% 뛰며 겨울상품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장갑(493.6%), 머플러(359.5%) 등 방한용품은 보온 도시락에 자리를 내줬다. 학생들이 애용하는 무릎 담요도 90.2% 매출이 올랐고, 보온 물병 매출도 86.8% 올랐다.
2013년과 2012년의 경우 이 시기에는 방한모·장갑·머플러 등 방한용품들이 매출성장률 1~3위를 차지했다. 2013년 11월11일~17일 롯데마트에서는 해당 기간 2주전 같은 요일에 비해 방한모가 413.9% 더 팔렸고, 장갑지 393.4%, 머플러가 341.4% 더 팔렸다. 2012년 11월14~20일의 경우에도 소비자들은 2주전 같은 요일에 비해 장갑(596.4%), 머플러(373.7%), 방한모(250.2%)를 더 사며 추위에 대비했다. 2013년 수능은 11월7일, 2012년 수능은 11월8일에 치러졌고 서울 최저기온은 영상 6~7.5도 수준이었다.
롯데마트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전날 기온이 영하 1.3도로 떨어지는 등 16년만에 찾아온 ‘수능 한파’에 수능 관련 보온 상품이 특수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