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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씨유(CU)가 주종별로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맥주’와 ‘와인’이 계절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의 경우 연간 매출 중 31.8%가 여름(6~8월)에 발생했다. 겨울에 팔린 물량은 전체의 19.4%에 불과했다. 와인은 정반대였다. 겨울(2012년12월~2013년 2월)에 연간 매출 중 33.4%가 발생했고, 여름에 팔린 물량은 18.1%였다. 씨유 관계자는 “와인은 가을·겨울에 마시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보졸레 누보가 11월 셋째주에 발매되고,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모임에서 소비가 많다”고 전했다.
소주는 계절별로 매출 편차(23.8%~26.4%)가 크지 않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맥주의 경우 캠핑·스포츠 등 활동량이 많은 계절에 시원하게 마신다. 소주는 도수가 높아 야외활동 때 적합한 술은 아니고 찌개·탕 등 식사류와 함께 즐기기 때문에 연중 고른 매출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막걸리는 ‘소주와 맥주의 중간 패턴’을 보였다. 여름에 가장 잘 팔렸지만(매출 비중 27.3%) 맥주 만큼은 아니었고, 겨울에 덜 팔렸지만(21.1%)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씨유 관계자는 “막걸리는 주로 판매되는 지역이 주택가로 소주와 비슷하고, 계절별 매출 비중은 맥주와 비슷하다. 40대 남성이 막걸리의 주 구매층인데, 아웃도어 활동 때 막걸리를 가져가는 등 맥주와 음용 행태가 유사한 면이 있는 탓이 아닐까 짐작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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